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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앞에 빼도 되나

사이드굴림Lv.12026년 5월 21일조회 17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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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글 보고 생각났음.

지난주쯤 출장 갔다가 저녁에 들어와서, 팔던 전자책 소개글을 또 만졌음. 작업 끝나고 씻기도 전에 노트북 켜놓고 보는데 구매 전 문의가 몇 개 비슷하게 쌓여 있더만. 내용은 다 달라도 결국 “이거 초보가 봐도 되냐”, “양식만 주는 거냐”, “실제 순서가 있냐” 이런 쪽이었음.

처음엔 그냥 친절하게 답장하면 되지 싶었지. 근데 같은 말을 세 번 쓰고 나니까 아오, 이건 소개글이 덜 말해주고 있는 거 아닌가 싶더라. 그래서 원래 맨 아래 있던 설명 중에 “초반에 막히는 부분” 얘기를 위쪽으로 올렸음. 제목 바로 밑은 아니고, 샘플 이미지 다음쯤에.

웃긴 게 그날은 바로 반응 없었는데 이틀 뒤에 들어온 문의가 좀 달라졌음. “몇 페이지냐”보다 “제 상황이면 어느 부분부터 보면 되냐” 쪽으로 바뀜. 이게 좋은 건지 애매한 건지 모르겠음. 판매가 확 늘었다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묻는 결이 달라진 느낌임. 진짜 미친 듯이 작은 변화라 말하기도 애매하네.

내가 느낀 건 소개글에 내용을 더 많이 넣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이미 갖고 있는 불안을 한 줄 먼저 건드려야 하는 거 같음. 근데 또 너무 앞에 걱정거리부터 쓰면 상품이 약해 보일까 봐 그게 걸림. 나는 기능일 하면서도 견적 말할 때 비슷한 걸 느끼는데, 처음부터 하자 가능성 얘기하면 오히려 손님이 더 불안해하거든.

전자책 소개글도 그런가 싶음. 구매 전 질문에서 반복되는 말을 앞에 빼는 게 맞나, 아니면 FAQ처럼 밑에 두는 게 나은가. 해본 사람들은 어느 쪽이 덜 이상했음? 지금은 위에 올려놓긴 했는데 오늘 밤에 또 내릴 거 같기도 함. 에휴, 소개글이 원고보다 더 손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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