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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 따로 빼니까 덜 헷갈림

식물러Lv.12026년 5월 24일조회 32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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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샘플을 본문 앞부분 그대로 잘라서 올렸을 때랑, 따로 샘플 파일처럼 만든 거랑 반응이 좀 달랐음.

처음엔 그냥 완성본에서 앞 8장 정도 빼서 PDF로 올렸거든. 표지,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초반 이런 식으로. 근데 내가 봐도 뭔가 “그래서 이 책이 뭘 해주는 건데”가 늦게 나오는 느낌이었음. 특히 크몽 상세페이지에 붙였을 때는 사람들이 이미 설명 읽다가 지친 상태라 그런지, 샘플까지 열어도 앞부분 인사말만 보고 닫는 거 같더라. 이건 통계가 막 정확한 건 아니고 문의 들어오는 말투 보고 느낀 거임.

그래서 지난주쯤 근처 카페에서 작업하면서 샘플을 따로 다시 만들었음. 수유 쪽 카페였는데 아메리카노가 한 5천원쯤 했던 듯. 요즘 임대료 오른다 어쩐다 해서 괜히 머리 복잡한데, 이런 작은 수정이라도 해야 마음이 좀 덜 불안함.

따로 만든 샘플에는 책 앞부분을 그대로 안 넣고, 목차 다음에 바로 실제 본문 중 제일 덜 민감한 부분을 넣었음. 너무 중요한 노하우는 아니지만 읽으면 “아 이런 밀도로 쓰였구나” 정도는 보이는 부분. 그리고 원래 완성본에 있던 긴 배경 설명은 많이 걷어냈음. 전자책은 이상하게 작가가 왜 썼는지보다, 구매자가 지금 자기 문제랑 맞는지 빨리 보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음.

상세페이지 순서도 같이 바꿨다. 원래는 소개문, 대상 독자, 목차, 샘플, 가격 안내 이런 순서였는데 샘플을 조금 위로 올렸음. 가격이나 옵션은 플랫폼마다 보이는 방식이 달라서 딱 뭐가 낫다 말은 못 하겠고, 나는 일단 샘플 열기 전 문장을 짧게 썼을 때 문의가 덜 빙빙 돌았음. “이런 사람한테 맞음”을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 페이지 일부 먼저 봐도 됨” 쪽이 덜 부담스러운가 봄.

텀블벅 쪽은 또 다를 수 있긴 함. 거기는 후원 전에 기대감을 쌓는 느낌이 있어서 샘플을 너무 빨리 다 보여주면 힘이 빠질 때도 있었음. 대신 목차 이미지는 조금 또렷하게 넣는 게 나았고, 샘플은 후반에 한 번 더 자연스럽게 보이게 두는 쪽이 괜찮았음. 지난번에 해보니까 사람들은 목차를 생각보다 오래 봄. 제목만 보는 줄 알았는데 소제목에서 구매 여부를 꽤 가르는 듯.

근데 샘플을 따로 만들면 귀찮은 게 하나 있음. 완성본 수정할 때 샘플도 같이 고쳐야 해서 버전이 꼬임. 나도 한 번 샘플에는 예전 표현 남아 있고 본문에는 수정된 표현 들어간 적 있었음. 큰 문제는 아니었는데 괜히 찝찝함. 그래서 파일명에 날짜는 꼭 붙이고 있음. 뭐 대단한 관리법은 아니고 그냥 내가 덜 헷갈리려고.

요즘 느끼는 건 샘플은 많이 주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어디를 보여주느냐가 더 큰 거 같음. 앞부분이 예쁘게 쓰였어도 실제로 돈 내고 볼 내용이 안 보이면 애매함. 반대로 너무 알맹이만 잘라주면 본편 사야 할 이유가 약해지고. 이 중간이 제일 귀찮네.

나는 지금은 “짧은 설명 + 목차 일부 + 본문 한 덩어리” 정도가 제일 덜 이상했음. 다음 책도 이렇게 갈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앞부분 그대로 잘라 붙이는 방식은 이제 좀 덜 쓰게 될 거 같음. 샘플이 책 소개보다 먼저 말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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