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가격 내리는 타이밍이 제일 애매함

운동시작N번째Lv.12026년 5월 19일조회 11추천 0댓글 5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요즘 집에 있는 물건 좀 비우는 중인데 가격 내리는 타이밍이 생각보다 어렵다. 휴직 들어가고 작업실 겸 방 정리하다 보니까 안 쓰는 타블렛 거치대, 조명, 예전 키보드 이런 게 계속 나옴. 처음엔 그냥 빨리 팔리면 좋겠다 싶어서 낮게 올릴까 했는데, 막상 사진 찍고 설명 쓰고 나면 괜히 아깝잖아.

근데 또 너무 높게 올리면 조회수만 올라가고 찜만 쌓임. 찜 8개쯤 되면 뭔가 곧 연락 올 것 같은데 조용함... 라디오 틀어놓고 작업하다가 알림 울리면 괜히 기대하는데 광고 알림이면 힘 빠짐.

며칠 전에 조명을 하나 올렸는데 처음엔 상태 괜찮아서 살짝 높게 잡았거든. 박스는 없고 구성품은 다 있어서 애매했음. 첫날에 문의 두 번 왔는데 둘 다 “오늘 가능하냐”만 묻고 사라짐. 그래서 내가 너무 비싸게 올렸나 싶다가도, 바로 내리면 괜히 급매처럼 보일까 봐 망설였지.

결국 하루 반 정도 두고 사진을 다시 찍었음. 낮에 창가 쪽에서 찍고, 전원 켠 사진 하나 추가하고, 설명도 “생활기스 조금 있음”을 맨 위로 올렸어. 가격은 바로 확 내리진 않고 한 5천원쯤만 낮춤. 이게 맞는 방식인지는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그다음 문의가 더 구체적으로 오긴 하더라. “밝기 조절 되냐”, “성수 쪽 가능하냐” 이런 식으로.

나는 가격보다 설명 순서가 더 문제였나 싶었음. 예전엔 좋은 말부터 쓰려고 했는데, 사는 사람 입장에선 흠집이나 박스 여부가 먼저 보이는 게 편한가 봄. 괜히 숨기는 느낌 안 나고.

그래서 요즘은 올리고 바로 내리기보다 하루 정도 반응 보고, 찜만 있고 문의 없으면 사진이나 첫 문장부터 손보는 쪽으로 가는 중임. 그래도 안 나가면 그때 가격 내림. 너무 오래 붙잡고 있으면 방만 좁아지고 마음만 복잡해져서...

다들 가격 내릴 때 며칠쯤 보고 내림? 나는 아직도 이 타이밍이 제일 감이 안 잡힘. 팔고 나면 별거 아닌데 올려둔 동안은 괜히 계속 앱 열어보게 됨.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