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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순서도 은근 영향 있네

쉬는날에도부업Lv.12026년 5월 19일조회 10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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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건 올릴 때 사진 순서 좀 바꿔보고 있음.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문의 오는 느낌이 조금 다름. 정확한 통계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내가 몇 번 올려본 느낌임.

예전에는 무조건 전체샷 먼저 올렸는데, 요즘은 흠집 있는 부분을 두 번째나 세 번째쯤에 넣음. 맨 앞에 흠집부터 박으면 사람들 그냥 넘기는 거 같고, 너무 뒤에 숨겨놓으면 나중에 괜히 말 나올까 봐 신경 쓰임. 그래서 전체샷, 구성품, 흠집, 작동샷 이런 식으로 감. 이게 맞나? 나도 모르겠는데 일단 마음은 편함.

며칠 전에 소형 가전 하나 올렸는데 박스 없고 설명서만 있었음. 예전 같으면 대충 본체만 찍고 글에 써놨을 텐데, 이번엔 충전선이랑 설명서 따로 펴놓고 찍었음. 귀찮긴 함. 매장 일 끝나고 집 와서 조명 켜고 찍는 것도 일이네 뭐. 근데 문의가 “구성품 뭐 있어요?”로 덜 오는 건 맞는 듯함. 그 질문 한두 번 줄어드는 게 생각보다 큼.

가격도 참 애매함. 처음부터 낮게 올리면 바로 팔리긴 하는데 뭔가 내가 손해 보는 기분이고, 높게 올리면 찜만 쌓이다가 조용해짐. 지난주쯤 보니까 비슷한 물건이 내 것보다 한 5천원쯤 낮게 올라왔던 거 같은데, 상태가 사진상으론 애매했음. 그럴 땐 그냥 내 가격 유지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급한 돈 아니면 버티는 게 낫긴 한데, 집에 물건 쌓이면 또 그게 스트레스임.

요즘 느끼는 건 설명을 길게 쓰는 것보다 사진이 대답을 대신하게 만드는 게 낫다는 거임. 글에 “생활기스 있음” 적어도 다시 물어봄. 사진에 동그라미까지 치면 좀 없어 보이고, 그냥 가까이 찍어서 올리는 정도가 제일 무난함. 너무 깨끗하게만 찍으면 만나서 표정 굳는 경우도 있고.

거래 장소도 사진만큼 중요함. 광주 서구 쪽은 평일 저녁에 차 막히는 데가 뻔해서, 내가 편한 곳만 고집하면 거래가 밀림. 그렇다고 멀리 나가면 부업이 아니라 배달하는 기분 나고. 결국 동선 맞는 날에만 잡는 게 제일 덜 피곤함.

중고거래도 하면 할수록 물건보다 과정이 더 큼. 사진 찍고, 답장하고, 시간 맞추고, 가격 조정하고. 자동화니 외주니 글 보게 되는 이유가 있음. 근데 사진 찍는 건 아직 남한테 맡기기도 애매함. 내 물건 상태는 내가 제일 잘 아니까. 이게 부업인지 잡일인지 가끔 헷갈림... 그래도 팔리면 또 기분은 괜찮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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