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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마감조 잠깐 본 얘기

쿠폰찾는중Lv.12026년 5월 19일조회 9추천 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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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쯤 합정 쪽에서 주차관리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카페 알바 공고 하나 봤음. 인스타 보다가 뜬 건지 알바앱에서 본 건지 이제 헷갈리는데, 마감조 구한다는 내용이었고 시간은 저녁부터 밤까지였던 걸로 기억남. 시급은 요즘 최저보다 조금 위였던 듯한데 정확히는 안 적는 게 맞을 듯. 캡처를 안 해놔서.

그날 어차피 근처 지나가길래 그냥 매장 앞까지 가봤음. 요즘 알고리즘이 내 폰에서 카페랑 러닝화만 계속 물고 와서 좀 질리긴 하는데, 이런 건 또 현장 한 번 보는 게 낫더라. 앱 공고만 보면 다 깔끔해 보임.

매장은 큰 프랜차이즈는 아니고 동네에서 꽤 오래 버틴 개인 카페 느낌. 디저트도 같이 팔고 샌드위치 비슷한 것도 있었음. 저녁 7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 손님이 확 몰리진 않았고, 배달 주문이 중간중간 들어오는 식이었음. 홀은 조용한데 안쪽은 계속 움직이는 구조.

마감조가 편하냐고 하면 그건 아닌 거 같음.

겉으로 보면 저녁 카페라 한가해 보이는데, 직원 둘이서 음료 만들고 설거지 밀고, 냉장 쇼케이스 닦고, 배달 포장 확인하고 계속 왔다 갔다 함. 특히 컵 많은 매장은 손이 안 쉬는 느낌임. 손님 없는 시간에도 할 게 남아있음. 내가 예전에 잠깐 식당 쪽 봤을 때도 그랬는데, 한가해 보일수록 사장이 잡일을 더 쪼개놓는 경우가 있음.

여기서 괜찮아 보였던 건 바닥이랑 동선이었음. 카운터 뒤가 너무 좁지 않았고, 싱크대랑 머신 사이가 붙어있어서 몸 비틀 일은 덜해 보였음. 이거 은근 중요함. 하루 몇 시간 서 있는데 한 발짝씩 계속 꼬이면 허리 먼저 옴. 40대라 그런가 이제 이런 것만 보임.

근데 애매했던 건 직원 표정. 무조건 힘들다 이런 건 아닌데, 마감 준비 시작하니까 말이 거의 없어짐. 한 명이 신입인지 계속 물어보고, 다른 한 명이 대답은 해주는데 좀 급해 보였음. 바쁜 시간 끝나고 바로 청소 들어가는 매장은 초반 적응이 빡셀 수 있음. 교육을 따로 잡아주는 곳인지, 일하면서 배우라는 곳인지 그 차이가 큼.

메뉴판도 봤는데 음료 종류가 생각보다 많았음. 커피만 있는 데가 아니고 라떼류, 에이드, 티, 시즌 메뉴까지 있으면 처음엔 외울 게 많음. 베이커리까지 같이 하면 재고 확인도 끼고. 손님 입장에선 좋아도 알바 입장에선 메뉴 많은 게 꼭 좋은 건 아님.

화장실 위치도 봤음. 매장 안에 있으면 그나마 낫고, 건물 공용이면 마감 때 신경 쓸 게 조금 늘어남. 여기서는 공용 같았음. 별거 아닌데 밤 시간대엔 이런 것도 좀 봐야 함. 특히 혼자 마감이면 더 그렇고.

내가 느낀 건, 카페 마감조 구할 때 “손님 적은 시간대니까 편하겠지”로 보면 좀 틀릴 수 있다는 거. 손님 상대보다 청소, 정리, 설거지, 재고, 다음날 준비가 더 큰 매장이 있음. 특히 디저트나 간단한 음식 같이 파는 곳은 카페라기보다 작은 외식 매장에 가까움.

면접 가면 마감 때 혼자 남는지, 마지막 주문 마감하고 실제 퇴근까지 보통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는 게 나을 듯. 말로는 10시 퇴근인데 10시 20분, 30분까지 밀리는 곳도 있으니까. 물론 그 정도가 다 찍히면 상관없는데, 분위기상 그냥 넘기는 곳이면 피곤해짐.

나는 결국 지원은 안 했음. 집에서 애매하게 멀기도 했고, 요즘 배송 일 끝나고 밤에 또 서 있으면 무릎이 먼저 티 낼 거 같아서. 그래도 매장 자체는 나쁘진 않았음. 신입 혼자 던져놓는지만 아니면 젊은 분들은 버틸 수도 있겠다 싶었음.

카페는 예쁘게 보여도 뒤쪽은 결국 물, 컵, 바닥, 마감임. 그거 생각하고 보면 공고 문구가 조금 다르게 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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