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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에 시술표 넣는 거 별론가

용돈이상벌이Lv.12026년 5월 18일조회 11추천 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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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예약 마감하고 손님 젤 제거한 거 정리하다가 크몽 견적 하나 넣었음. 네일샵 쉬는 날에도 손은 계속 뭐 하고 있네 진짜.

프리모아 쪽은 아직 눈팅만 하고 크몽은 프로필 조금씩 만지는 중인데, 이번에 문의 온 게 인스타 예약폼 정리랑 시술표 디자인? 그런 거였음. 내가 원래 샵에서 쓰던 시술표가 있어서 “비슷한 구조로 정리 가능함” 이렇게 보내려다가 갑자기 멈춤.

이게 너무 내 업장 얘기처럼 보이나 싶더라. 의뢰인은 자기 업종에 맞게 해주길 바랄 텐데, 내가 네일샵 예시 들이밀면 오히려 좁아 보일 수도 있잖아. 근데 또 아무 예시도 없이 “깔끔하게 해드림” 이런 문장만 쓰면 너무 공기 같고. 아오, 견적 한 줄 쓰는데 왜 이렇게 눈치 보이는지 모르겠음.

처음엔 “예약 흐름에 맞춰 메뉴, 가격, 안내문구까지 정리해드림” 이렇게 써놨다가 뭔가 강사 같아서 지움. 그다음엔 “제가 실제로 예약 받을 때 헷갈렸던 부분 위주로 정리해봤음” 이런 식으로 바꿨는데, 이건 또 너무 나 얘기 같고.

결국 보낸 건 좀 애매하게 타협한 버전임. “업종마다 손님이 헷갈리는 지점이 달라서, 기존 안내문 보고 메뉴 순서랑 문의 줄이는 문장부터 맞춰볼게요” 이렇게. 별거 아닌데 보내고 나니까 마음은 좀 편했음. 내가 뭘 잘 만든다보다, 왜 그렇게 놓는지 설명하는 쪽이 나한텐 덜 민망하더라.

근데 이게 수주 전환에는 어떤지 모르겠음. 너무 설명이 길면 피곤해 보이나? 반대로 짧게 쓰면 성의 없어 보이고.

요즘 느끼는 건 견적이 가격보다 첫 문장 싸움 같음. 금액은 다들 어느 정도 보고 들어오는 거 같은데, 첫 문장에서 “아 이 사람 내 상황 아나?” 싶은 게 있어야 답이 오는 느낌. 물론 내 느낌임. 지난주에도 비슷한 문장으로 하나는 답 오고 하나는 조용했으니까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네.

혹시 본인 업종 예시 살짝 섞는 거, 신뢰로 보임 아니면 괜히 좁아 보임? 나는 아직 그 선을 못 잡겠음. 에휴, 오늘도 시술표보다 견적 문장이 더 오래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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