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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공고 볼 때 은근 헷갈림

썸네일고민Lv.12026년 5월 21일조회 28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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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당근에서 책상이랑 애 장난감 좀 보다가 알바 공고도 같이 뜨길래 편의점 야간 몇 개 봤는데, 공고 문구가 은근 사람 멈추게 하네.

나는 지금 할 생각까지는 아니고, 학원 끝나고 온라인 과외까지 하면 밤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 때가 있어서 그냥 보게 됨. 마포 쪽 동네 편의점 공고 몇 개 보니까 시급은 딱 보기엔 비슷비슷한데, 주휴 포함인지 아닌지, 야간수당 얘기를 뭉개놓은 데가 꽤 있음. 숫자는 지난주에 본 거라 지금은 또 다를 수 있는데, 그냥 “협의”라고만 써놓으면 괜히 더 찝찝함. 협의가 진짜 협의인 경우를 별로 못 봐서 그런가.

아오, 공고 읽는 데도 피곤함.

새벽 편의점은 손님 적어서 편하다는 말도 많은데, 옆에서 보는 느낌으론 그게 꼭 쉬운 건 아닌 거 같음. 우리 동네 학원 끝나고 밤 11시쯤 지나가면 손님은 별로 없어도 박스 쌓여 있고, 냉장고 채우고, 폐기 확인하고, 카운터 앞에 컵라면 국물 흘린 거 닦고 있더라. 손님 수가 적은 거랑 일이 적은 건 다른 얘기임. 특히 물류 들어오는 시간이 새벽으로 잡힌 데는 잠깐 멍 때릴 틈도 없어 보이더만.

그리고 공고에 “초보 가능” 써 있어도 매뉴얼 제대로 알려주는지는 또 별개 같음. 편의점이야 계산대만 보면 되는 줄 아는 사람도 있는데, 택배, 교통카드, 담배 위치, 할인 행사, 앱 쿠폰 이런 게 다 걸림. 담배 이름은 아직도 보면 외계어 같음. 나 학원에서 애들 문제집 이름 외우는 것도 빡센데 그걸 새벽에 혼자 외우라고 하면 진짜 정신 나갈 듯.

괜찮아 보이는 공고는 보통 근무 시간하고 물류 시간, 혼자 근무인지 둘이 근무인지가 좀 분명하게 적혀 있더라. 그냥 “야간 근무자 구함, 성실한 분” 이렇게 끝나는 건 왠지 무서움. 성실함으로 냉장고 다 채우고 취객 상대하고 택배까지 하라는 느낌이라.

사장님마다 차이 큰 것도 문제 같음. 어떤 데는 교대 때 인수인계 종이에 딱 적고, 폐기 먹는 것도 규칙 정해놓고, 문제 생기면 전화 받는다고 써놓던데 그런 데가 차라리 낫지. 반대로 가족 같은 분위기 이런 말 보이면 나는 바로 닫음. 가족도 요즘 각자 바빠서 연락 잘 안 하는데 무슨 가족임.

편의점 야간이 돈 계산만 보면 괜찮아 보이다가도 생활 리듬 박살나는 게 제일 커 보임. 새벽 끝나고 집 가서 잔다고 해도 낮에 택배 오고, 애 학교 연락 오고, 당근 거래 알림 오고 이러면 제대로 못 자는 경우 많을 듯. 나도 온라인 과외 밤에 두 타임만 해도 다음날 말이 좀 꼬이는데, 새벽 근무까지 붙이면 몸이 버티나 싶음 (40 넘으니까 이런 계산부터 함).

그래도 자리 잘 만나면 조용히 루틴 굴리기엔 괜찮다는 말도 이해는 감. 손님 많은 저녁보다 새벽이 차라리 낫다는 사람도 있고. 다만 공고만 보고 “개꿀” 이런 생각으로 들어가면 첫 물류날 바로 현타 올 거 같음. 그냥 시급 숫자만 보지 말고 물류 시간, 혼자 근무, 주휴 포함 여부, 교대 방식 이 정도는 대충이라도 물어보는 게 나은 듯함.

나도 괜히 공고만 보다가 계산기 두드리고 닫음. 에휴, 부업은 늘 생각만 하면 돈이 되는데 몸이 제일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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