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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문구 줄여보니 낫네

혼영러Lv.12026년 5월 30일조회 106추천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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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능마켓 쪽 문의 들어오면 내가 예전엔 너무 길게 답했나 싶음. 뭐 하나 물어보면 설명을 줄줄 붙이고, 가능한 범위랑 안 되는 범위랑 다 써놓고. 그게 친절한 줄 알았지 뭐.

근데 지난주쯤인가 밤에 강아지 산책 갔다 와서 문의 하나 답하려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짧게 보냈음. “가능함. 원하시는 느낌 참고 이미지 한 장이랑 용도만 보내주면 대략 견적 잡아봄” 이런 식으로. 좀 무심한가 싶었는데 오히려 그 뒤로 대화가 덜 꼬이네.

이게 신기한 게, 길게 쓰면 상대도 뭘 골라야 할지 모르는 눈치고 나도 괜히 다시 설명하게 됨. 짧게 던져놓으면 필요한 것만 툭툭 오고. sample도 예전엔 큰 거 보여줘야 믿나 싶었는데, 요즘은 작은 예시 두 개 정도만 보여주는 게 더 편한 듯. 너무 많이 보여주면 또 그중에 제일 손 많이 가는 걸 골라서 “이 정도로요” 이러는 경우가 있음 (내가 너무 많이 열어준 탓인가).

견적도 예전엔 범위 넓게 써놨는데, 요즘은 기본 금액 하나랑 추가될 때만 말함. 정확한 건 작업마다 다르지만, “이 정도면 여기서 시작” 이런 느낌. 그랬더니 깎는 말도 조금 줄었음. 아예 안 줄었다는 건 아니고... 사람 마음이 그렇지 뭐.

부평역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놓고 답장 몇 개 몰아서 하다 보면, 답장 문구도 결국 일처럼 쌓이네 싶음. 그래서 메모앱에 자주 쓰는 문장만 세 개 넣어놨음. 첫 문의, 자료 요청, 일정 말하는 거. fancy한 양식은 아니고 그냥 내가 덜 헷갈리려고.

손주 하원 봐주고 와서 저녁에 잠깐 보는 부업인데도, 이게 작은 흐름이 있긴 한가 봄. 말 많이 하는 게 꼭 신뢰는 아니었나. 요즘은 짧게 묻고, 작게 보여주고, 범위는 나중에 좁히는 쪽이 내 속도에 맞는 듯함. 더 벌려고 욕심내면 또 피곤해지고, 그냥 한두 건 깔끔하게 끝나는 게 마음 편하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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