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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볼 때마다

blue_juiceLv.12026년 6월 6일조회 111추천 3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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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장 한 번 보고 오면 괜히 한숨이 먼저 나오네요. 예전엔 대충 담아도 이 정도였나 싶은데, 요새는 우유 하나, 계란 한 판, 과일 조금만 집어도 금세 바구니가 묵직해져요. 특별히 많이 산 것도 아닌데 계산대 앞에서는 늘 제가 뭘 잘못 담았나 싶고요.

지난주에는 동네 마트 들렀다가 평소처럼 점심거리랑 간식 몇 개만 샀거든요. 그런데 집에 와서 영수증 보니까 생각보다 훅 나갔더라고요. 커피 한 잔값도 예전이랑 느낌이 달라졌고, 가볍게 먹으려던 샌드위치도 결국은 가볍지 않네요. 이런 게 쌓이니까 체감이 더 큰 듯? 진짜 큰 지출보다 이런 자잘한 게 더 무서운 것 같아요.

저는 혼밥을 자주 하다 보니 밖에서 끼니 해결하는 날이 많은데, 요즘은 그냥 집에서 대충 먹을까 하다가도 결국 나가게 되더라고요. 편한 대신 돈이 은근히 새는 느낌이랄까, 그게 좀 애매하네요. 괜히 동네 분식집에서 김밥이랑 라면 먹고 와도 이전보다 덜 가볍게 느껴지고요. 기분 탓만은 아닌 것 같아서 더 신경 쓰이긴 합니다.

부업 때문에 여기저기 움직이다 보면 괜히 커피나 간식으로 버티는 날도 있는데, 그게 또 한 달 모이면 꽤 되겠더라고요. 처음엔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막상 적어보면 “이것도 꽤 나갔네” 싶어요. 생활이 빠듯해졌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듯? 저만 이런가 싶다가도 주변 얘기 들어보면 다 비슷한 소리 하네요.

그래서 요즘은 장을 볼 때도 예전처럼 기분 따라 집어오진 않게 됐어요. 꼭 필요한 것만 먼저 고르고, 나머지는 한 번 더 보게 되네요. 조금 답답하긴 한데, 또 이렇게 안 하면 금방 허리 휘는 느낌이라서요. 별거 아닌 일상인데도 요즘은 이런 데서 시대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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