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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한번 건드려봄

본가복귀중Lv.12026년 5월 19일조회 21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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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배달비도 그렇고 장보는 것도 그렇고, 뭔가 생활비가 계속 새는 느낌이라 좀 신경 쓰게 됨. 예전엔 그냥 필요한 거 있으면 바로 사고, 뭐 시키고 그랬는데 요즘은 앱 켜놓고 한참 보다가 닫는 일이 많아졌네.

특히 부업 얘기 자꾸 보니까 괜히 마음이 흔들림. 나 같은 나이에 뭘 새로 크게 하겠나 싶다가도, 월세 들어오는 거만 보고 있자니 또 세상 돌아가는 속도에서 밀리는 거 같고. 원룸 관리도 은근 손이 감. 세입자 연락, 고장 난 거 확인, 영수증 정리, 날짜 챙기는 거 이런 게 하나씩 쌓이면 머리가 복잡함ㅠㅠ

그래서 자동화니 외주화니 하는 글을 요즘 좀 보고 있었음. 처음엔 솔직히 좀 거부감 있었지. 괜히 돈만 쓰는 거 아닌가, 내가 직접 하면 되는 걸 왜 남한테 맡기나 싶고. 젊은 사람들 하는 방식인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계속 보다 보니까 꼭 큰 사업하는 사람만 쓰는 게 아니더라.

지난주쯤 밤에 클라이밍 다녀와서 손가락 뻐근한 채로 누워 있다가, 휴대폰 메모장에 내가 매달 반복하는 일을 적어봤음. 월세 입금 확인, 공과금 날짜, 수리 연락처 찾기, 계약서 사진 정리, 세입자한테 보내는 안내 문구. 적고 보니까 별거 아닌데 계속 반복하는 게 많았음. 이게 사람을 은근 지치게 하는구나 싶었네.

처음엔 유료 프로그램 같은 거 알아보다가 바로 접음. 뭘 연결하고 승인하고 그런 말 나오면 겁부터 남... 괜히 잘못 눌렀다가 개인정보 흘러가는 거 아닌가 싶고. 그래서 그냥 제일 쉬운 것부터 했음. 휴대폰 캘린더에 반복 알림 걸고, 세입자한테 자주 보내는 문장은 메모장에 따로 저장함. 수리 기사 연락처도 카테고리 나눠서 저장해놨고.

이거 해놓으니까 생각보다 마음이 편하더라. 대단한 자동화는 아닌데, 내가 매번 머리로 기억하던 걸 휴대폰이 대신 붙잡고 있는 느낌임. 월세 날짜도 예전엔 이틀 전부터 괜히 신경 쓰였는데, 이제 알림 뜨면 그때 확인하면 됨. 별거 아닌데 이게 좋네.

외주도 한 번은 써볼까 고민 중임. 청소나 간단한 사진 정리 같은 거. 근데 아직은 좀 망설여짐. 돈 주고 맡겼는데 마음에 안 들면 내가 다시 해야 하잖아. 그래도 요즘 올라오는 글들 보면 작은 일부터 맡겨보는 사람 많나 봄. 부업하는 사람들도 자기 시간 아끼려고 그런 식으로 굴리는 거 같고.

나도 예전엔 무조건 아끼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시간도 돈이긴 하다는 말이 좀 이해됨. 배달비 아까워서 포장하러 걸어가는 건 아직 하는데, 반대로 내가 매달 두세 시간씩 반복해서 까먹는 일은 줄여도 되지 않나 싶음. 이상하게 이런 데 돈 쓰는 건 또 아깝고, 커피값은 그냥 쓰고. 사람 참 이상함.

일단 이번 달은 알림이랑 메모장 정리로 버텨보고, 다음 달쯤엔 작은 거 하나만 맡겨볼 생각임. 너무 큰 건 말고, 내가 하기 싫어서 계속 미루는 잡일 하나 정도. 해보고 별로면 다시 안 하면 되는 거고.

생각보다 이런 생활 자동화 쪽이 시사라고 해야 하나, 트렌드라고 해야 하나. 부업 하는 사람들만의 얘기가 아니라 그냥 살림 굴리는 방식이 조금씩 바뀌는 느낌임. 나도 이제 이런 거 따라가야 하나 봄. 손가락 아픈데 계약서 찾고 앉아 있는 것보단 낫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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