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구 하나 하려다가 계속 장바구니만 들여다보고 있음.
살 건 별거 아니고 부업 쪽으로 쓸 포장 소모품이랑 작은 촬영 소품 몇 개임. 국내에서 사도 되긴 하는데, 같은 모양이 해외 쪽에 훨씬 다양하더라. 문제는 가격이 싸 보이다가도 환율 넣고 배송비 넣으면 갑자기 표정이 식음.
처음엔 그냥 구매대행으로 맡길까 했음. 요즘 본업 쉬면서 이것저것 직접 해보는 중이라 시간은 있는데, 막상 옵션 하나씩 고르고 배대지 입력하고 통관번호 확인하고 이러는 게 은근 귀찮더라. 유성 쪽에서 혼밥하고 들어와서 밤에 보는데, 그 시간엔 판단력이 좀 흐려짐. 닭칼국수 먹고 와서 계산기 두드리는 사람 됨.
사진 확인 옵션도 고민했음. 예전엔 몇천 원 아까워서 안 넣었는데, 색상 다른 거 오거나 박스 찌그러진 거 한 번 겪고 나니까 괜히 신경 쓰임. 이번엔 물건값 자체는 크지 않은데 여러 개 묶으니까 또 애매하더라고요. 한두 개면 그냥 감수하는데, 나중에 판매용 샘플처럼 쓸 수도 있어서 상태가 좀 중요했음 (괜히 예민한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엔 완전 최저가만 보진 않았음. 배송비가 조금 더 나와도 사진 확인 가능한 곳으로 넣고, 합배송은 같은 성격 물건끼리만 묶었음. 부피 커지는 애들은 따로 빼고. 묶으면 무조건 싸겠지 했는데 박스 커지면서 배송비가 튀는 경우가 있어서 이게 또 계산이 다르네.
쿠폰도 봤는데 솔직히 쿠폰보다 환율이 더 크게 느껴졌음. 지난주쯤 봤을 땐 괜찮아 보였는데 며칠 지나니까 체감가가 달라짐. 정확한 금액은 기억 안 나는데 몇천 원 차이 같아도 여러 개 담으면 은근 커짐.
일단 급한 것만 먼저 주문 넣고 나머지는 보류했음. 장바구니 비우는 게 아니라 줄이는 쪽으로 갔다고 해야 하나. 직구는 싸게 사는 맛도 있는데, 요즘은 덜 틀리게 사는 게 더 중요한 듯. 물건 오면 사진 옵션값이 아까웠는지 아닌지 그때 알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