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사진 다시 찍어보면서 느낀 건데, 손이 많이 간다 싶은 물건일수록 포장 사진 한 장이 은근히 오래 남네요. 저는 원래 완성품만 잘 보이면 될 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 올리고 나니 묘하게 포장 퀄리티까지 같이 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냥 넣어 보내는 것보다, 받았을 때 기분이 조금 덜 차갑게 느껴지는 쪽이 반응이 나은 듯?
저는 요즘 작은 굿즈 몇 개를 묶어서 보내는 편인데, 이게 의외로 봉투나 완충재 사이즈 맞추는 데 시간이 꽤 가요. 너무 넉넉하면 안에서 흔들리고, 너무 딱 맞으면 꺼낼 때 좀 답답해 보이고... 뭐 하나 고르면 또 다른 게 애매해지는 느낌이네요. 지난주엔 한 번 포장 순서를 바꿨는데, 사진 찍을 때 훨씬 덜 정신없었어요.
판매 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설명을 길게 쓰는 것보다, 실제로 손에 쥔 느낌이랑 크기감이 보이게 한 장 더 넣는 게 낫더라고요. 저는 자를 옆에 두고 찍은 사진이 제일 무난했어요. 과한 연출은 오히려 좀 어색했고요. 이런 건 특별한 노하우라기보다 그냥 손이 여러 번 간 만큼 티가 나는 듯해요.
요즘은 주문이 확 늘진 않아서 답답하긴 한데, 그래도 하나씩 정리해두면 다음에 덜 헤매는 건 맞는 것 같네요. 포장도 사진도 결국 비슷한 것 같아요. 대충 넘기면 나중에 다시 손이 가고, 조금만 더 챙기면 그다음 작업이 생각보다 편해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