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쯤 송도 쪽 행사장 들어갔는데, 나는 입구 옆에서 팔찌 확인하고 사람 밀리면 줄 좀 빼는 자리였음. 처음엔 그냥 무전기 하나 주길래 주머니에 대충 넣었는데, 와 근데 이게 생각보다 거슬리네. 허리 숙일 때마다 빠질라 하고, 이어폰 선은 명찰 끈이랑 엉켜서 한 번은 호출 온 것도 못 들었음. 아 진짜 별거 아닌데 이런 걸로 계속 정신 빠짐.
중간에 쉬는 시간에 옆 스태프가 무전기 벨트 클립을 바깥쪽 말고 앞쪽으로 살짝 돌려두라 해서 그렇게 했더니 훨 낫더라. 이어폰 선도 옷 안쪽으로 한 번 넣고 빼니까 덜 걸림. 그럴 수 있음, 다들 이미 아는 건데 나만 늦게 깨달은 걸 수도. 그래도 처음 가는 자리면 무전기 어디 꽂을지, 펜이랑 커터칼 같은 거 어느 주머니에 넣을지 시작 전에 한 번 정해두는 게 편한 거 같음.
그리고 배터리 잔량도 교대 전에 그냥 한 번 보는 게 낫더라. 말로는 넉넉하다 했는데 막판에 삐삐 소리 나니까 괜히 내가 뭘 잘못한 기분 됨. 이런 사소한 게 피곤함을 은근히 키움... 몸 쓰는 일보다 자잘하게 신경 쓰는 게 더 남는 날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