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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보다 홍보가 더 힘듦

냉장고털기Lv.12026년 5월 21일조회 18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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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문구 만지는 부업, 이거 계속 해도 되는 건가?

처음엔 되게 만만하게 봤음. 메뉴 설명 몇 줄 고치고, 스마트스토어 상품명 조금 다듬고, 인스타 소개글 같은 거 정리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 했지. ChatGPT에 초안 넣고 말투 바꾸고, 너무 광고 같은 문장 빼고, 사람이 읽기 편하게 손보는 정도니까. 근데 막상 해보니까 일 자체보다 사람 찾는 게 더 빡세네.

나 요즘 본업 끝나고 밤에 한두 건씩 받아보려고 여기저기 기웃대는 중인데, 작업은 솔직히 할 만함. 클로드는 긴 설명문 풀어낼 때 좀 편했고, ChatGPT는 짧은 문구 여러 개 뽑아놓고 비교하기 좋았음. 이미지 쪽은 미드저니까지는 아직 돈 아까워서 제대로 못 건드림. 지난주에 가격 봤을 땐 그냥 내가 지금 내기엔 애매하더라. 정확한 건 모르겠고.

광명시장 쪽 가게들 보면 메뉴판 문구가 진짜 아까운 데 많거든. 음식은 괜찮은데 “맛있는 김밥 판매” 이런 식으로 끝나 있는 데 보면 괜히 손이 근질거림. 근데 내가 뭐 갑자기 가서 이거 고쳐드릴게요 할 수 있냐고. 아오 그건 또 못 하겠음. 단골집 사장님한테도 말 꺼내기 은근 민망함. 부업이 아니라 잡상인 되는 기분 들까 봐.

그래서 요즘은 그냥 샘플을 몇 개 만들어둠. 실제 가게 이름은 안 쓰고, 순대국집이면 순대국집 느낌으로 메뉴 설명 세 줄, 배달앱 첫 문장, 블로그 체험단용 짧은 문구 이런 식으로. 이게 있으면 말 꺼내기는 조금 낫긴 함. “제가 이런 거 합니다”보다 “이런 식으로 바꿀 수 있음”이 덜 수상해 보이는 거 같음.

근데 웃긴 게 AI 썼다고 하면 가격을 확 깎으려는 사람도 있음. 너가 직접 쓴 것도 아니잖아 이런 느낌? 아니 그러면 포토샵 쓰면 디자인비 안 받나 싶고. 미친. AI가 초안은 빨리 뽑아줘도 결국 이상한 말투 걷어내고, 가게 분위기 맞추고, 너무 과장 안 되게 누르는 건 사람이 하는 건데 말이지.

내가 해보니까 제일 괜찮았던 건 작은 문구를 묶어서 파는 거였음. 상세페이지 전체 이런 건 부담 크고 수정도 끝이 없는데, 메뉴명 10개 손보기, 프로필 문구 3개 버전, 배달앱 공지 문장 이런 건 덜 질질 끌림. 가격은 나도 아직 흔들려서 세게 못 부르겠고, 한 5천원에서 만원대 사이로 테스트해보는 중임. 이게 맞나? 모르겠음. 너무 싸게 시작하면 나중에 올리기 힘든 것도 맞고.

그래도 완전 시간 버리는 느낌은 아님. 이직 준비하면서 포트폴리오에 넣을 건 아니어도, 글 보는 눈은 조금 생기는 거 같음. 특히 AI가 뱉는 말 중에 “정성 가득”, “특별한 순간”, “프리미엄” 이런 거 계속 나오면 이제 자동으로 짜증남. 그런 거 빼고 진짜 가게 말투로 바꾸는 게 더 오래 걸림.

에휴, 일은 있는데 사람한테 닿는 길이 문제네. 다들 어디서 첫 손님 잡는지 궁금하긴 함. 나는 일단 이번 주엔 단골 반찬가게 문구 샘플 하나만 몰래 만들어보고, 말 걸 타이밍 오면 슬쩍 보여줄까 싶음. 못 하면 그냥 내 노션에 또 쌓이는 거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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