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인스타를 그냥 메뉴 사진 올리는 용도로만 쓰다가, 요즘은 이걸로 부수입까지 조금 붙일 수 있나 계속 보고 있음. 협찬 이런 거 말고... 동네 가게 계정 대신 봐주는 식으로. 근처 사장님들 보면 사진은 찍는데 댓글이나 DM 답장은 진짜 밀리더라. 나도 분식집 하면서 바쁠 땐 알림 떠도 못 봄. 아오.
처음엔 이게 돈 받고 해줄 일인가 싶었음. 그냥 답장 몇 개 하는 건데 괜히 나선다고 보일까 봐. 근데 막상 옆집 반찬가게 사장님 계정 봐주면서 느낀 게, 답장보다 시간이 더 문제였음. 손님이 “오늘 뭐 나와요?” 물었는데 밤에 답하면 이미 끝난 거잖아...
그래서 난 아침 장사 준비 전에 한 번, 점심 지나서 한 번, 저녁 마감 전에 한 번 이렇게만 봄. 계속 붙잡고 있으면 내 일 못 하니까. 댓글은 바로 달아야 되는 거랑 그냥 좋아요만 눌러도 되는 거 나눴고, DM은 가격이나 예약 관련만 먼저 처리함. 예약 답장 기능은 앱마다 보이는 게 좀 달라서 지난주에 봤던 거 기준으로만 쓰는 중임. 확실히 자동문구 몇 개 저장해두니까 손이 덜 감.
릴스도 매일 올리려고 하면 미친 듯이 부담돼서, 그냥 재료 손질하는 거나 오늘 반찬 진열된 거 7초짜리로 찍어둠. 편집은 거의 안 함. 글도 길게 안 쓰고 “오늘은 이거 먼저 나감” 이런 식. 이상하게 이런 게 더 반응 오더라. 너무 광고 같으면 사람들이 넘기는 듯.
내가 해보니까 SNS 부업이라고 거창하게 시작하는 것보다, 답장 밀리는 계정 하나 잡아서 시간표 만들어주는 게 더 현실적인 거 같음. 큰돈은 아직 모르겠고... 한 달에 몇십이라도 쌓이면 100까지 가는 길이 보이려나 싶긴 함. 에휴 일단 이번 달은 계정 두 개만 더 물어볼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