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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페이지 문구 좀 덜 막히는 법

ㅋㅋ하지마Lv.12026년 5월 19일조회 5추천 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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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올려놓고 제일 오래 붙잡는 게 저는 아직도 제목 밑에 들어가는 짧은 문구더라고요. 본문은 그래도 제가 만든 거니까 대충 흐름이 있는데, 상세페이지 첫 줄은 뭔가 장사 말투 되면 바로 손이 멈춰요.

요즘은 그 부분만 AI한테 바로 안 맡기고, 제가 먼저 중얼거린 걸 받아쓰듯 넣어요. 예를 들면 “이 책 사는 사람은 시간이 없고, 검색은 많이 해봤고, 근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짜증난 상태” 이런 식으로요. 문장으로 예쁘게 안 써도 되고 그냥 속마음처럼 던지면 결과가 훨씬 덜 광고 같더군요.

예전에는 “구매 전환을 높이는 상세페이지 문구 작성해줘” 이렇게 썼는데, 그렇게 하면 너무 반듯한 말만 나와요. 전문적인, 실전형, 누구나 쉽게, 이런 단어가 우르르 나와서 제가 봐도 좀 민망한 느낌요 ㅋㅋ

저는 요즘 이런 식으로 씁니다. “50대 남자가 재능마켓에 전자책 올리는데 너무 강의 팔이처럼 보이면 싫다, 말은 편하게 하되 구매자가 자기 얘기 같다고 느끼게 첫 문단 5개만 써줘” 이렇게요. 나이까지 넣는 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제 말투 맞추는 데 좀 도움 됐어요. 대신 그대로 복붙은 거의 안 해요. AI가 만든 문장은 꼭 마지막에 힘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 힘을 빼야 사람이 쓴 것처럼 보여요.

어제 밤에도 강아지 산책 갔다 와서, 마곡 쪽 카페 영수증 하나 정리하다가 문구를 다시 만졌는데요. 이상하게 책 내용을 더 설명하려고 하면 안 팔릴 것 같고, 이걸 왜 만들었는지 짧게 말하면 덜 부담스럽더라고요. “처음부터 다 알았으면 저도 이걸 안 만들었을 거예요” 이런 류 문장이 오히려 낫네요. 너무 멋 부린 문장보다요.

AI한테 시킬 때도 “더 자극적으로” 이런 말은 빼는 게 나은 듯해요. 그러면 제목이 갑자기 부업으로 월 얼마니, 초보도 가능하니 이런 쪽으로 흘러가서 재능마켓 분위기랑 안 맞아요. 구매자도 다 알아요. 너무 잘난 척하는 문구는 그냥 넘기는 거 같고요.

제가 해보니 괜찮았던 건 후기 없는 상품일수록 문구를 세게 쓰지 않는 거예요. 후기 많으면 몰라도 처음 올린 전자책은 신뢰가 아직 없잖아요. 그럴 땐 “이런 분께 맞아요”보다 “이런 상황이면 읽기 편할 수 있어요” 정도가 낫던데요. 말이 약해 보이는데 오히려 덜 의심받는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상세페이지 문구 만들 때 AI한테 상품 장점만 주지 말고, 안 맞는 사람도 같이 적어달라고 해보세요. “완전 처음부터 떠먹여주는 자료는 아니다” 같은 문장 하나 들어가면 이상하게 전체가 덜 팔이처럼 보여요. 물론 너무 솔직해서 구매 안 할 사람도 있겠지만, 어차피 안 맞는 사람한테 팔리면 문의가 더 피곤하거든요ㅠ

요새 퀵이랑 화물 단가 비교하는 것도 그렇고, 결국 시간 덜 잡아먹는 쪽을 찾게 되네요. 문구도 똑같은 거 같아요. AI로 한 번에 끝내려 하면 오히려 고치는 시간이 길고, 내가 투덜거린 말 몇 줄 넣고 다듬으라 하면 훨씬 빨라요.

저는 프롬프트 파일 따로 거창하게 만들진 않고 메모장에 자주 쓰는 말투만 적어놨어요. “너무 전문가처럼 쓰지 말 것”, “구매자 겁주지 말 것”, “첫 문장은 짧게”, “숫자 확신하지 말 것” 이런 식으로요. 이 정도만 붙여도 결과가 꽤 달라지네요.

근데 이것도 많이 하다 보면 결국 내 말투를 내가 알아야 하긴 해요. AI가 편하긴 한데, 내가 평소에 안 쓰는 단어가 섞이면 바로 어색해져요. 저는 그래서 마지막에 소리 내서 한 번 읽어봐요. 강아지가 옆에서 쳐다보긴 하는데 뭐 어쩌겠어요, 팔려면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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