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릴스랑 인스타 계정 같이 굴리면서 느끼는 건데, 진짜 광고비가 생각보다 빨리 빠짐.
처음엔 하루 한 5천원쯤만 태워보면 감 오겠지 했거든. 근데 이게 클릭은 나와도 저장이나 팔로우로 이어지는 게 애매하니까 계속 손이 감. 조금만 더 보면 알겠지, 문구 바꾸면 낫겠지, 썸네일 바꾸면 좀 다르겠지 하다가 며칠 지나면 커피값 수준이 아님.
나는 블로그 쪽으로 유입 보내보려고 계정 하나 잡고 있음. 육아랑 재택 사이에 잠깐씩 올리는 거라 막 전문적으로 하긴 어렵고, 밤에 애 재우고 나서 30분 정도 만지는 식임. 마포 쪽 산책하다가 떠오르는 문구 메모해두고, 집 와서 사진이랑 붙여서 올리는 정도. 근데 자연 유입은 너무 느리고, 광고를 안 돌리면 거의 혼자 떠드는 느낌이라 문제네.
지난주쯤 릴스 하나가 저장수가 평소보다 좀 나왔음. 조회수는 막 엄청난 건 아니었는데 저장이 평소의 두세 배쯤. 그래서 이거다 싶어서 광고를 살짝 붙였지. 결과는 애매함. 저장은 조금 더 늘었는데 클릭은 생각보다 안 붙고, 블로그 들어온 사람도 체류가 짧았음. 아니 그럼 저장은 왜 한 거냐... 나도 남 글 저장만 해놓고 안 보긴 함.
그 다음부터는 저장수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듦. 댓글도 별로 없고 DM도 없으면 그냥 정보 보관용으로만 소비되는 건가 싶음. 특히 부업 계정은 사람들이 바로 뭘 사거나 신청하기보다 일단 저장하고 잊어버리는 흐름이 많은 듯.
광고 설정도 은근 피곤함. 관심사 잡는 것도 그렇고, 자동으로 맡기면 편하긴 한데 돈이 좀 퍼지는 느낌이 있음. 직접 좁히면 너무 안 움직이고. 요즘은 지역은 안 건드리고 연령대만 살짝 보고 있는데 이것도 맞는지 모르겠음. ROAS까지 보려면 전환 잡아야 하는데, 난 아직 그 정도 세팅까지는 안 해둔 상태라 더 감으로 보는 중임. 감으로 돈 쓰는 거 제일 찝찝한데.
그래도 완전 의미 없진 않았음. 광고 붙인 뒤로 프로필 방문은 확실히 늘었고, 예전 글까지 몇 개 눌러보는 사람도 생겼음. 팔로우는 많이 안 늘었지만 계정이 죽은 느낌은 덜함. 이게 참 사람 헷갈리게 함. 망한 건 아닌데 돈값을 했냐고 물으면 대답이 막힘.
요즘은 그냥 바로 광고 붙이지 말고, 올리고 하루나 이틀 정도 반응 본 다음에 저장이랑 프로필 방문 같이 보는 쪽으로 바꿔보는 중임. 좋아요는 별로 안 믿게 됐고. 댓글도 없으면 좀 불안하고. 프로필 방문 대비 링크 클릭이 너무 낮으면 콘텐츠 문제가 아니라 소개글이나 링크 쪽 문제인가 싶기도 함.
소개글도 계속 바꾸게 됨. 너무 팔려고 하면 튀고, 너무 일상처럼 쓰면 뭐 하는 계정인지 모르겠고. 중간이 어렵네. 그냥 블로그 부업 기록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두는 게 나은지, 아예 정보 계정처럼 각 잡는 게 나은지 아직 못 정했음.
비슷하게 계정 굴리는 사람들은 광고비 기준을 어떻게 잡는지 궁금함. 하루 얼마 이런 것보다, 며칠 보고 끊는 기준 같은 거. 저장수 몇 개면 더 태운다거나, 프로필 방문이 어느 정도면 이어간다거나 그런 자기만의 선이 있는지.
나는 지금은 한 콘텐츠에 너무 오래 붙잡히면 안 되겠다는 쪽으로 기울긴 함. 근데 또 하나 터질까 봐 못 놓는 마음도 있음. 이게 제일 문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