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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청소 잡아본 후기

lateagainLv.12026년 5월 21일조회 12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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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청소앱 켜놓고 집 근처만 보다가 도보 15분짜리 하나 잡아봤음. 본업 쪽이 부업 금지라 이름 드러나는 거나 일정 겹치는 거 좀 신경 쓰여서, 멀리 가는 건 괜히 부담이고 가까우면 빨리 치고 빠질 수 있겠지 싶었는데 와 근데 이것도 생각보다 애매하네.

오전 9시 시작이었고 원룸보다 살짝 큰 투룸 느낌이었음. 앱에는 기본 청소라고 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냉장고 안쪽이랑 베란다 물때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옴. 추가 요청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닌데, 처음부터 범위가 흐리면 내가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계속 눈치 보게 됨. 아 진짜 이게 제일 피곤함. 몸보다 머리가 먼저 지침.

좋았던 건 이동비 거의 안 든 거. 끝나고 동네 시장 쪽으로 걸어가서 분식 먹고 바로 집 와서 외주 수정 봤는데, 그건 확실히 편하긴 했음. 예전엔 버스 두 번 타고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기운 다 빠져서 코드 한 줄도 보기 싫었거든. 가까운 건 가까운 값이 있음.

근데 가까우면 또 동네에서 마주칠까 봐 살짝 신경 쓰임. 괜히 우리 동네에서 뭘 한다고 알려지는 느낌? 내가 과하게 예민한 걸 수도 있는데 회사 정책 때문에 요즘 더 그러는 듯. 앱 알림도 낮에 막 뜨면 괜히 화면 뒤집어놓게 됨 ㅋㅋ

금액은 그날 기준으로 막 엄청 좋은 편은 아니었고, 시간 대비 그냥 평범했음. 수수료나 정산 방식은 앱마다 다르고 계속 바뀌는 느낌이라 정확히 말하긴 좀 그렇네. 지난주에 봤을 땐 바로 확정되는 건 아니고 며칠 걸리는 쪽도 있었음.

해보니까 가까운 청소만 고르는 것도 답은 아닌 거 같음. 거리보다 집 상태랑 요청 범위가 더 중요함. 사진이 있으면 좀 낫고, 없으면 채팅에서 대충이라도 물어봐야 함. 귀찮아도 그거 안 하면 현장에서 내가 손해 보는 느낌이라. 다음엔 도보권이어도 베란다, 냉장고, 창틀 얘기 먼저 꺼내보고 잡을까 싶음. 괜히 가까운 맛에 눌렀다가 오전 다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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