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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 먼저 까는 게 낫네요

myday_todayLv.12026년 5월 22일조회 22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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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얘기할 때 다들 어디까지 먼저 물어보세요? 저는 예전엔 대충 “게시판 하나요”, “엑셀 자동화요” 이런 말 들으면 감으로 견적 잡았거든요. 근데 그게 나중에 제일 피곤하네요.

별일 아닌 척하고 넘기려 해도 결국 화면 하나가 더 붙고, 버튼 하나가 더 붙고, 관리자에서 수정까지 해야 하고... 그렇게 되더군요. 요즘은 그래서 견적 전에 화면을 먼저 보자고 해요. 기획서 거창한 거 말고요. 지금 쓰는 화면 캡처나 손으로 그린 사진도 괜찮다고 해요.

특히 자동화 쪽은 말로 들으면 다 간단해 보이는데, 막상 보면 파일명이 매번 다르거나, 엑셀 칸이 중간에 밀리거나, 로그인 과정에서 문자 인증이 끼어 있더라고요. 이런 거 처음에 안 보면 작업보다 설명 다시 듣는 시간이 더 잡아먹네요.

저는 새벽에 뉴스레터 부업도 조금 하다 보니, 밤에 외주 얘기 오면 머리가 잘 안 돌아가요 ㅋㅋ 그래서 요즘은 바로 답 안 하고 “원하는 결과 화면이랑 지금 불편한 장면만 먼저 보내달라”고 해요. 말이 길어지는 것보다 그게 빠르네요.

그리고 수정 얘기도 처음부터 살짝 꺼내는 게 낫던데요. 막 딱딱하게 계약서 얘기하자는 건 아니고, “오타나 색상 정도는 같이 보고, 기능 추가는 따로 봐야 할 것 같다” 이 정도요. 이 말 하나 해두면 나중에 덜 서운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클라이언트도 처음엔 본인이 원하는 걸 다 안다고 생각하는데, 화면을 같이 보면 중간에 빠진 게 보이네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울산 남구 쪽 산책로 한 바퀴 돌면서 생각해보면, 결국 외주는 코딩보다 서로 머릿속 그림 맞추는 일이 반쯤인 듯해요.

단가는 뭐 요즘 워낙 들쭉날쭉이라 제가 뭐라 말하긴 그렇고요. 지난주에 본 것도 사람마다 차이가 컸어요. 다만 싸게 받더라도 범위는 먼저 적어두는 게 마음은 편하네요. 괜히 쿨한 척하다가 제가 제일 오래 붙잡고 있던 적이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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