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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빌릴 때 냄새도 봐야 됨

ohno_againLv.12026년 5월 20일조회 14추천 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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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업한다고 사진 찍을 일이 좀 생기는데 집에서는 답이 안 나오네.

애도 있고 짐도 있고.
낮에 잠깐 비는 시간 맞춰서 뭘 해보려면 결국 공간 빌리는 쪽으로 가게 됨. 예전엔 그냥 사진만 보고 골랐는데, 몇 번 해보니까 사진보다 다른 게 더 크더라. 아오.

나는 요즘 공간 볼 때 제일 먼저 후기를 시간순으로 봄. 별점 높은 거 말고 최근 거. 한 달 전, 지난주 이런 거. 공간은 관리가 꾸준히 되는지가 더 중요함. 사진은 작년 사진이어도 예쁘게 남아있지. 근데 최근 후기에서 “청소가 아쉬웠다” “냄새가 났다” 이런 말 한두 개 보이면 그냥 넘김. 특히 지하나 반지하 느낌 나는 데는 습한 냄새가 복병임.

이거 별거 아닌 거 같지.
근데 촬영하려고 들어갔는데 방향제 냄새랑 꿉꿉한 냄새 섞여 있으면 머리가 아픔. 음식 촬영이면 더 별로고. 옷이나 소품 가져가면 냄새 배는 거 같아서 신경 쓰임. 난 예민한 편은 아닌데도 그랬음.

그리고 공간 소개에 “자연광 좋음” 이런 말 있으면 시간대를 꼭 봐야 함. 그냥 자연광 좋다고 다 같은 게 아니더라. 오전에만 들어오는 데도 있고 오후 늦게 잠깐 예쁜 데도 있음. 나는 부산 쪽에서 몇 번 봤는데, 남향이라고 써 있어도 옆 건물에 막히면 생각보다 어두움. 사진에는 창이 크게 나와서 밝아 보이는데 막상 가면 조명 켜야 되는 경우 있음. 미친.

가능하면 문의할 때 “요즘 기준으로 몇 시쯤 빛이 제일 잘 들어오냐” 정도만 물어봄. 너무 캐묻는 느낌 말고. 답이 성의 있으면 대충 감이 옴. “오후 2시쯤 좋아요” 이런 식으로 말해주는 데는 그래도 운영하는 사람이 공간을 알고 있더라. 반대로 그냥 “사진 참고하세요”만 오면 좀 애매함.

난 의자랑 테이블도 은근 봄. 게시판에도 몇 번 말 나온 거 같은데 의자가 진짜 중요함. 사진은 예쁜데 앉으면 삐걱거리는 의자, 테이블 높이 애매한 거, 바닥 수평 안 맞는 거. 이런 게 작업할 때 거슬림. 삼각대 세워도 바닥 삐딱하면 계속 조정해야 함. 별거 아닌데 시간 잡아먹음 ㅠ

입실 전 사진 찍어두는 것도 습관 됐음.
운영자 못 믿어서가 아니라 나중에 말 섞이기 싫어서. 벽 모서리 흠집, 테이블 얼룩, 바닥 자국 이런 거 대충 폰으로 남겨둠. 1분이면 끝임. 퇴실할 때도 한두 장 찍어둠. 예전에 보증금까지는 아니었는데 청소 상태 가지고 애매하게 연락 온 적 있어서 그 뒤로는 그냥 찍음. 귀찮아도 그게 낫더라.

소음도 봐야 됨. 사진 촬영이면 몰라도 영상 조금이라도 찍으면 골치 아픔. 도로변, 엘베 앞, 상가 안쪽 이런 데는 사람 소리 계속 들어옴. 평일 오전이 그나마 조용하긴 했음. 주말은 공간 자체는 비싸고 사람도 많고, 내 기준엔 별로였음. 주말 등산 모임 없는 날 써볼까 하다가도 그냥 평일 오전으로 맞추게 되네 ㅋㅋ

가격은 요즘 워낙 왔다갔다해서 뭐라 못 하겠는데, 내가 본 데들은 시간당 만원대 후반부터 꽤 있었고, 괜찮아 보이면 더 올라감. 청소비 따로 붙는 데도 있고 최소 이용 시간이 긴 데도 있음. 싸다고 잡았다가 3시간 기본이면 결국 비슷함. 그래서 시간당 금액만 보지 말고 최소 시간, 청소비, 주차, 엘베 여부까지 같이 봐야 함.

주차는 진짜 사하구 쪽 살다 보니 더 보게 됨. 짐 들고 이동하면 지하철만으로는 애매할 때가 많음. 주차 가능이라고 써 있어도 무료인지, 몇 대인지, 근처 유료주차장인지가 다름. “건물 앞 잠깐 가능” 이런 문구는 거의 기대 안 하는 게 속 편함. 잠깐이 제일 불안함.

공간 예약 전에 내가 제일 대충이라도 보는 건 이 정도임. 최근 후기, 냄새 얘기, 빛 들어오는 시간, 의자랑 테이블, 소음, 최소 시간, 주차. 말로 쓰니까 많아 보이는데 한 번 훑으면 5분도 안 걸림.

사진 예쁜 공간은 많음.
근데 막상 쓰기 편한 공간은 따로 있더라. 예쁜데 불편하면 다음엔 안 가게 됨. 나이 먹어서 그런가 이제 예쁜 것보다 덜 피곤한 데가 더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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