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입 좀 만들어보겠다고 중고거래용 사진도 다시 찍고, 알바 끝나고 이것저것 팔아보려는데 방에서 찍으니까 너무 생활감이 심하더라. 침대 모서리 나오고 빨래건조대 그림자 나오고. 이게 맞나 싶었음.
그래서 성수 쪽에 시간 단위로 빌리는 작은 촬영 공간을 봤는데, 막상 예약하려니까 괜히 망설여짐. 한두 시간 빌려서 뭘 얼마나 하겠다고 돈 쓰나 싶고. 근데 카페 가서 찍는 것도 눈치 보이고, 공유오피스는 느낌이 좀 딱딱하고. 음, 앱에서 보니까 평일 낮은 생각보다 비싸진 않았던 듯? 지난주에 봤을 땐 시간당 만원대 중간쯤도 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름.
결국 제일 무난한 흰 벽 있는 데로 잡았음. 역에서 한 10분 안쪽이었고, 문 여는 방식이 문자로 비번 오는 식이라 편하긴 했음. 근데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공간이 막 넓진 않아서 친구랑 둘이 가면 장비 펼치고 움직이기 좀 애매할 듯. 혼자 폰 삼각대 세워놓고 작은 물건 찍는 정도면 괜찮고.
개인적으로는 조명 있는지랑 콘센트 위치를 더 봐야 되는 거 같음. 나는 조명 있다고 써있길래 대충 갔는데, 막 엄청 밝은 쇼핑몰 느낌은 아니고 자연광 들어오는 시간 맞춰야 깔끔했음. 오후 늦게 가면 살짝 누래지는 느낌. 그래도 집에서 찍는 것보단 훨씬 나아서 돈 아깝진 않았네 뭐.
다음엔 두 시간 말고 한 시간 반만 있어도 될 거 같음. 준비물 미리 챙겨가면 생각보다 빨리 끝남. 테이프, 보조배터리, 먼지 떼는 거 이런 사소한 게 없으면 현장에서 갑자기 멍해짐. 공간 자체보다 내가 허둥대는 시간이 더 아까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