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원고 한 번 제대로 묶어보겠다고 요즘 앱이랑 도구 이것저것 건드려봤는데, 생각보다 도구 바꾸는 게 원고를 써주진 않네 뭐. 노션에 쓸 때는 페이지 나누기 편해서 초반엔 좋았는데, 나중에 목차랑 분량 보려니까 은근 정신없었음. 구글문서는 그냥 무난한데 알바 끝나고 밤에 폰으로 조금씩 고치기엔 제일 덜 귀찮은 듯? 맞춤법은 별도 앱에 한번 넣어보긴 했는데, 너무 반듯하게 고쳐버려서 내 말투가 사라지는 느낌도 좀 있었음 ㅋㅋ
요즘 느끼는 건 처음부터 전자책 모양 생각하면 손이 더 안 나가는 거 같음. 표지, 가격, 판매처 이런 거 먼저 보면 괜히 사업하는 척하다가 정작 본문이 비어 있음... 그래서 그냥 3천자짜리 글 여러 개 쌓아놓고 나중에 묶는 쪽으로 바꿨음. 성동구 근처 카페에서 두 시간 앉아 있어도 막상 건지는 건 한 페이지 반인가 그런데, 그래도 파일 하나에 계속 쌓이는 게 보이면 덜 허무하긴 하네.
부수입 100만원 같은 건 아직 먼 얘기고, 지금은 팔릴 만한 원고인지 아닌지보다 내가 끝까지 완성할 수 있는 방식 찾는 게 먼저인 듯? 도구는 결국 손에 덜 걸리는 게 최고인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