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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료 볼 때 좀 바뀜

퇴근하고싶다Lv.12026년 5월 23일조회 36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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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체험단 신청할 때 원고료만 먼저 보던 거 좀 고치는 중임...

처음엔 그냥 숫자 큰 거 보이면 혹했거든. 블로그 시작하고 체험단 붙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땐 더 그랬음. 아 이거 하면 이번 달 홈카페 드리퍼 하나 더 사겠네 이런 생각부터 들고. 근데 막상 해보면 원고료가 커도 은근 빠지는 게 많더라.

제일 큰 게 시간임. 아 진짜 이거 무시 못 함.

강북구에서 출발해서 강남 쪽 매장 하나 갔다 오면 이동만 왕복 한 시간 반 넘게 잡히는 날도 있고, 카쉐어링 쪽 일도 중간중간 확인해야 해서 은근 끊김. 사진 찍고 체험하고 집 와서 정리하고 원고 쓰면 하루가 이상하게 비어버림. 원고료가 괜찮아 보여도 그날 다른 거 못 하면 애매해지는 거지.

그래서 지난주쯤부터는 지원하기 전에 내 동선이랑 같이 봄. 그냥 “여기 가고 싶다”가 아니라 그날 근처에 볼일이 있는지, 지하철 갈아타는 게 너무 귀찮은지, 체험 시간이 퇴근길이랑 겹치는지 이런 거. 약간 나 혼자 지도 켜놓고 머리 굴림. 웃긴데 이게 제일 현실적임...

예전엔 제공 내역이랑 원고료만 보고 바로 신청 눌렀는데, 요즘은 예약 가능 시간 먼저 봄. 평일 낮만 가능하면 거의 패스. 나는 낮에 움직일 수 있는 날도 있긴 한데 그 시간대가 애매하게 끼면 하루가 찢어지는 느낌이라 별로임. 주말 가능하거나 저녁 늦게까지 되는 곳이 오히려 마음 편하네.

그리고 사진 조건도 생각보다 중요하더라. 사진 몇 장 이상, 움짤, 영상, 지도 첨부 이런 건 뭐 할 수 있는데, 방문 당일 스토리까지 올려야 한다거나 키워드가 너무 빡빡하면 손이 안 감. 내 블로그가 막 엄청 큰 것도 아니고 그냥 쌓아가는 중인데, 글이 너무 광고처럼 보이면 나도 보기 싫어서... 이게 또 오래 하려면 은근 신경 쓰이는 듯.

한 번은 원고료가 괜찮아서 신청했다가 막상 가보니 메뉴 선택 폭이 좁고 추가금도 좀 붙었음. 정확히 얼마였는지는 기억 안 나는데 커피 한 잔값 정도? 큰돈은 아닌데 기분이 묘하더라. 체험단인데 내가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고. 에휴.

그래서 요즘 내 기준은 좀 단순해짐. 가까운 곳, 시간 맞는 곳, 내가 원래 써도 어색하지 않은 곳. 원고료는 그다음. 물론 너무 낮으면 고민함. 글 쓰는 시간도 시간이라 그냥 공짜 밥 먹고 끝나는 느낌이면 손이 안 가긴 해. 근데 가까워서 산책 겸 다녀올 수 있고, 사진도 자연스럽게 찍히는 곳이면 낮은 금액이어도 괜찮을 때가 있음.

블로그도 1년 가까이 건드리다 보니까 뭔가 초반처럼 다 해봐야지 이런 마음은 줄었음. 처음엔 붙는 게 신기해서 이것저것 넣었는데 지금은 체력부터 계산함. 나만 그런가. 체험단도 결국 내 생활 안에 들어와야 계속 하지, 억지로 끼워 넣으면 금방 질리는 거 같음.

이번 달은 일부러 강북 쪽이랑 종로 근처만 보고 있음. 멀리 가는 건 진짜 확 끌리는 거 아니면 안 넣으려고. 원고료 보고 흔들리긴 하는데... 그래도 집 와서 녹초 되는 거 생각하면 손이 멈춤.

커피 내려놓고 신청 목록 보는데 또 한참 고민 중임. 이러다 오늘도 조건표만 보다가 끝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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