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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컷 하나 붙인 뒤로

집순이부업Lv.12026년 5월 21일조회 15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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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안 보낼 때 그냥 이미지 한 장만 덜렁 보내는 거랑, 적용된 느낌까지 같이 보여주는 거 차이가 꽤 나는 거 같음.

나도 예전엔 로고면 로고 파일만 깔끔하게 잡아서 보내고, 썸네일이면 썸네일만 보냈거든. 괜히 목업까지 붙이면 과한가 싶기도 했고, 시간도 더 걸리니까. 근데 최근에 작은 브랜드 로고 시안 보낼 일이 있었는데 흰 배경 시안 옆에 쇼핑백이랑 인스타 프로필에 얹은 느낌을 같이 붙여서 보냈더니 피드백이 훨씬 빨리 왔음.

신기한 게 디자인 자체 얘기보다 “이거 실제로 쓰면 이런 느낌이구나” 쪽으로 바로 넘어가더라.

클라이언트가 디자인을 보는 눈이 없다는 말은 좀 그렇고, 그냥 머릿속으로 적용 장면까지 상상하는 게 귀찮거나 어려운 경우가 많은 듯함. 나도 남이 만든 거 볼 때는 그렇긴 함. 파일만 보면 괜찮은지 모르겠는데 폰 화면에 얹혀 있으면 갑자기 판단이 쉬워짐.

그래서 요즘은 거창하게 목업 세트 만들진 않고, 최소한 쓰임새 하나는 붙임. 로고면 간판 말고도 프로필 썸네일이나 스티커 느낌 하나. 썸네일이면 실제 목록에서 보였을 때 크기 줄인 버전. UI면 전체 화면 말고 버튼 눌렀을 때 다음 상태 한 장. 이 정도만 있어도 설명이 반으로 줄어드는 느낌임.

단가 얘기할 때도 조금 편해졌음. “시안 2개” 이렇게만 말하면 뭔가 그림 두 장 값처럼 들리는데, 적용컷까지 같이 보이면 작업 범위가 눈에 들어오니까 가격 얘기가 덜 민망해짐. 물론 이걸 다 공짜로 무한정 붙이면 내가 피곤해지니까 기본에 한두 장만 넣고, 더 필요한 건 별도라고 말하는 쪽이 나은 듯.

지난주쯤 근처 카페에서 노트북 켜놓고 포폴 몇 개 손보다가 느낀 건데, 예쁜 작업물만 모아놓는 것보다 “이게 어디에 쓰였는지”가 보이는 포폴이 더 오래 보게 됨. 나만 그런가. 특히 작은 외주일수록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그림을 보여주는 게 설득이 빠른 거 같음.

요즘은 첫 시안 보낼 때 설명을 길게 쓰기보다 이미지 안에 쓰임새를 살짝 보여주는 쪽으로 바꾸는 중임. 말로 “깔끔하고 확장성 있어요” 하는 것보다, 작은 아이콘으로 줄였을 때 안 깨지는 거 보여주는 게 더 낫더라.

다들 적용컷은 기본으로 붙이는 편인지 궁금함. 나는 아직 이게 서비스처럼 보일까 봐 선을 어디까지 그어야 할지 살짝 애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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