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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보다 샘플이 더 어렵네

stillmondayLv.12026년 5월 18일조회 9추천 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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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의 PDF랑 작은 노션 템플릿 같은 거 묶어서 올릴까 말까 계속 만지작거리는 중임. 원래 강의 자료는 수강생용으로만 만들었는데, 만들다 보면 이거 따로 팔아도 되나 싶은 페이지들이 생기긴 하더라. 근데 막상 판매용으로 바꾸려니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감.

제일 귀찮은 건 예쁘게 꾸미는 쪽이 아니라 샘플 공개 범위였음. 너무 조금 보여주면 아무도 감이 안 올 거 같고, 너무 많이 보여주면 굳이 살 이유가 없어지는 느낌. 특히 PDF는 앞부분 2~3장만 빼서 보여주면 그냥 목차 느낌이라 애매하고, 중간 내용을 보여주면 핵심을 다 깐 거 같고. 이 선이 은근 어렵네 뭐.

지난주쯤 수원역 근처 카페에서 두 시간 정도 앉아서 기존 자료를 판매용으로 다시 봤는데, 내가 강의할 때는 말로 메우던 부분이 문서만 놓고 보면 비어 보이는 게 많았음. 강의 자료랑 판매용 자료는 확실히 다르긴 하더라. 수업에서는 “이건 화면 보면서 같이 할게” 하면 넘어가는데, PDF만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빈칸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 싶었음.

그래서 설명을 좀 더 붙였더니 이번엔 또 너무 강의안 같아짐. 적당히 친절해야 하는데, 과하면 읽는 사람이 피곤할 거 같고. 이런 데서 괜히 내 성격 나옴. 하나만 고치려다가 폰트 크기, 여백, 파일명까지 다 보게 되는 거. productivity는 무슨, 그냥 손이 계속 감.

노션 템플릿도 비슷했음. 템플릿 자체는 금방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판매 페이지에 올릴 이미지 캡처하려니까 더미 데이터가 필요하더라. 빈 화면 캡처하면 너무 없어 보이고, 실제 내 일정이나 매출 기록은 당연히 못 넣고. 그래서 가짜 예시를 넣었는데 이것도 너무 꾸며낸 티 나면 별로인 듯. 그냥 적당히 살아있는 화면처럼 만드는 게 어렵네.

가격도 계속 고민됨. 커피 한 잔 값 정도로 가볍게 올릴까 했는데, 또 너무 싸면 내가 계속 업데이트하기 싫어질 거 같고. 그렇다고 크게 받기엔 아직 상품이라기보다 자료에 가까운 느낌이라 애매함. 한 5천원쯤부터 테스트해볼까 했는데, 플랫폼 수수료 생각하면 남는 게 생각보다 작나 싶고. 지금은 정확히 계산 안 하고 그냥 감으로 보는 중이라 더 흔들리는 듯.

그래도 한 가지는 좀 느꼈음. 썸네일 예쁘게 만드는 것보다 “이거 사면 뭐가 손에 남는지”가 더 중요하긴 한가 봄. 내가 뭘 팔고 싶은지가 아니라, 받는 사람이 바로 열어서 쓸 수 있는지가 더 큰 문제. 예쁘지만 애매한 템플릿보다 덜 예뻐도 바로 복붙해서 쓰는 자료가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요즘 배달 단가도 예전 같지 않아서 부업 하나 더 붙일까 보는 중인데, 디지털 상품은 편해 보이다가도 초반 세팅이 꽤 질척함. 한 번 만들어두면 편하다는 말은 맞는데, 그 “한 번”이 생각보다 길다. 특히 혼자 만들면 피드백 받을 데가 없어서 계속 내 눈만 믿게 됨 (이게 제일 불안함).

일단 이번 주에는 PDF 샘플 4장 정도만 따로 빼고, 노션 템플릿은 더미 화면만 다시 손보려고 함. 판매 페이지 문구는 짧게 가는 쪽으로. 설명을 길게 쓰면 내가 또 강의하듯이 쓰기 시작해서 별로임. 그냥 열었을 때 바로 이해되는 쪽으로 가야지 뭐. 샘플 만드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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