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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묶음 팔 때 은근 고민됨

tiny_cactusLv.12026년 5월 18일조회 20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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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강의 때 쓰던 PDF 자료 조금 다듬어서 따로 팔아볼까 했는데, 막상 올리려니까 생각보다 걸리는 게 많네.

처음엔 그냥 기존 강의안에서 민감한 부분 빼고 표지 하나 붙이면 되겠지 싶었음. 근데 막상 파일 열어보니까 내가 수업할 때 말로 보충하던 부분이 너무 많더라. 혼자 읽는 사람 입장에선 “그래서 이걸 어쩌라는 거임?” 할 만한 페이지가 꽤 있었음. 유튜브 대본도 그렇고 강의 PDF도 그렇고, 내 머릿속에 있는 설명을 너무 믿으면 상품으로는 좀 약한 듯?

제일 망설인 건 가격이었음. 몇 장짜리 무료 자료 같은 느낌으로 풀기엔 만들 때 시간이 꽤 들어갔고, 그렇다고 만원 넘기기엔 내가 봐도 좀 민망한 구간이 있음. 요즘 노션 템플릿이나 굿노트 속지도 워낙 잘 만드는 사람 많잖아. 그냥 PDF라면 뭔가 더 친절해야 팔리는 거 같음. 파일 하나 던져주는 느낌이면 리뷰도 애매하게 달릴 듯하고.

그래서 어제 밤에 수성못 근처 카페에서 한 시간 정도 앉아서 다시 봤는데, 분량 늘리는 것보다 사용 순서를 박아주는 게 낫겠더라. 예를 들면 블로그 키워드 분석용 자료면, 키워드 찾기 페이지, 비교하는 페이지, 글감으로 바꾸는 페이지가 따로 있는 것보다 “오늘 이 순서대로 하면 됨” 같은 흐름이 보여야 덜 헤맬 듯. 나도 남의 템플릿 살 때 예쁜 거보다 바로 손 가는 게 오래 남았음.

일단 나는 PDF 맨 앞에 샘플 한 페이지 넣고, 중간중간 빈칸을 조금 더 만들 생각임. 읽기만 하는 자료 말고 직접 채우는 쪽으로. 노션 템플릿처럼 자동화는 안 되지만, 오히려 PDF는 프린트하거나 아이패드에 넣고 끄적이는 맛이 있으니까 그쪽으로 가는 게 맞나 봄. 괜히 버튼 많고 링크 많은 척하다가 관리 못 하면 더 별로지 ㅋㅋ

썸네일도 고민임. 전자책 썸네일 바꾸면 클릭이 달라진다 이런 말은 많이 봤는데, 내 건 너무 광고처럼 만들면 오히려 싸 보여서 싫음. 큰 글씨로 “월 얼마 가능” 이런 식은 진짜 못 하겠고, 그냥 실제 페이지 일부 살짝 보여주는 게 나한텐 맞는 듯. 뭔가 정직해 보이기도 하고.

판매 페이지 글도 짧게 갈까 함. 누가 보면 강의 랜딩페이지처럼 길게 써야 하나 싶지만, PDF 하나에 너무 장황하면 나도 읽다가 피곤함. 내가 이걸 왜 만들었는지, 어떤 사람이 쓰면 덜 막힐지, 안 맞는 사람은 누구인지 이 정도만 써도 될 거 같음. 안 맞는 사람 적는 게 은근 마음 편하네. 괜히 기대치 높여서 팔리면 나중에 더 스트레스 받을 듯?

파일명도 은근 신경 쓰임. 최종.pdf, 진짜최종.pdf 이런 거 남한테 보내면 너무 내 컴퓨터 민낯 같아서 ㅠ 그냥 날짜랑 버전 붙여두려고 함. 나중에 수정본 보내야 할 수도 있으니까.

오늘은 상세페이지 문구 조금 더 줄이고, 샘플 페이지를 먼저 만들어볼 생각임. 다 만들고 나서 가격 정하려 했는데, 반대로 가격대를 대충 정해두니까 욕심을 덜 부리게 되는 느낌도 있음. 너무 많은 걸 넣으려다 보면 결국 못 올리더라. 이번엔 작게라도 올리는 쪽으로 가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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