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강아지 산책시키고 들어와서 재능마켓 들어갔다가, 제 전자책 하나가 조회수는 조금 있는데 문의가 영 안 붙는 걸 봤거든요.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멈춰 있는 느낌이라서 한참 들여다봤네요.
처음엔 가격을 내려야 하나 싶었어요. 근데 요즘은 무조건 싸게 보이는 게 또 답은 아닌 듯해서, 그냥 상세페이지 첫 화면이랑 썸네일만 살짝 바꿔봤어요. 예전 썸네일은 제가 봐도 너무 PDF 표지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흰 바탕에 제목 크게, 아래 작은 설명 한 줄. 만들 당시엔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좀 학원 자료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밤 11시 넘어서 캔바 켜고, 색을 조금 덜 세게 바꾸고 실제 페이지 일부가 보이게 넣었어요. 전자책이든 노션 템플릿이든 사람들이 요즘은 “이걸 사면 뭐가 바로 보이나”를 먼저 보는 것 같더라고요. 설명을 길게 써놔도 첫 이미지에서 감이 안 오면 그냥 지나가는 듯했어요.
재미있는 건 문구도 살짝 줄였는데 오히려 나아 보였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초보자를 위한 실전형 자료” 이런 식으로 적었는데, 이번엔 그냥 “판매 전 점검용 양식 포함” 정도로만 남겼어요. 너무 열심히 설명하면 파는 사람 마음만 앞서는 느낌이 나나 봐요. 저도 다른 분 상품 볼 때 그렇긴 하더라고요.
오늘 낮에 보니 아직 판매가 확 늘었다 이런 건 아니고요. 그건 하루 만에 알 수가 없죠. 다만 찜이 하나 붙었고, 문의도 하나 왔어요. 내용은 별거 아니었는데 “예시 파일이 있나요”라는 질문이었거든요. 그래서 아, 썸네일에 예시가 보이니까 다음 단계 질문으로 넘어오는구나 싶었네요.
디지털 상품은 손에 잡히는 물건이 아니라서 그런지, 설명보다 보이는 샘플이 더 빨리 먹히는 날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계속 테스트 중이라 뭐가 맞다 말하긴 그렇지만, 오래 올려둔 상품이 조용하면 가격보다 첫 이미지부터 보는 것도 괜찮은 듯해요. 괜히 새 상품만 만들 생각하다가 기존 것 얼굴도 못 닦아준 셈이라 좀 민망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