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쪽 보는 거 별생각 없이 보다가 요즘 좀 신경 쓰이는 게 알림이랑 예고 노출임. 나야 직접 크게 파는 사람은 아니고, 아는 동생이 소소하게 반찬류랑 간식 쪽으로 라이브 한 번씩 해서 옆에서 구경하는 정도인데, 이게 방송 당일에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닌 거 같음.
택시 쉬는 시간에 수익 인증 게시판 같은 데 자주 들여다보는데, 잘 나오는 사람들 보면 방송 시간보다 그 전날이랑 당일 오전에 이미 반쯤 갈리는 느낌이 있더라. 제목을 막 요란하게 쓰는 건 아니어도, 상품 사진이랑 쿠폰 붙는 시간, 배송 멘트 이런 걸 미리 잡아놓는 듯함. 근데 이걸 너무 일찍 해두면 또 사람들 까먹지 않나 싶고.
지난주쯤 동생 거 도와준다고 그립이랑 11번가 라이브 쪽 몇 개 봤는데, 장바구니 담아둔 사람한테 알림 가는 흐름이 생각보다 중요해 보였음. 정확히 어떤 조건으로 얼마나 가는지는 나도 모름. 앱마다 다르고 바뀌는 거 같아서 딱 잘라 말하긴 애매함. 그냥 내가 본 느낌은 방송 전에 상품 링크를 너무 늦게 풀면 들어오는 사람이 확 줄어드는 것 같았고, 반대로 너무 빨리 올려두면 쿠폰이 안 붙어 있어서 그냥 지나치는 사람도 있는 듯.
나도 밤에 운전하다 보면 손님 기다리는 시간에 라이브를 켜보는 편인데, 막상 들어가게 되는 건 썸네일보다도 “지금 사면 뭐가 붙나”가 먼저 보이긴 함. 쿠폰이든 무료배송이든 사은품이든. 근데 판매자 입장에서는 이걸 처음 5분에 다 털어야 하나, 중간에 한 번 더 던져야 하나 그게 애매하잖아. 초반에 몰리게 해야 순위 같은 데 유리할 거 같기도 하고, 늦게 들어온 사람 잡으려면 중간에도 뭐가 있어야 할 거 같고.
동생은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쿠폰 얘기 다 해버렸는데, 채팅이 좀 죽으니까 뒤에는 할 말이 없어지더라. 옆에서 보기엔 상품 설명보다 채팅 받아치는 게 더 빡세 보였음. “몇 개 남았냐”, “오늘 주문하면 언제 오냐”, “매운맛 어느 정도냐” 이런 거 계속 올라오는데, 대답하다가 정작 진행 흐름이 끊김. 그래서 다음엔 배송일, 보관법, 옵션 차이 같은 건 종이에 크게 써놓고 옆에 붙여두라 했음. 이게 별거 아닌데 live 중에는 머리가 하얘지는 모양임.
근데 궁금한 게, 방송 전에 링크 뿌리는 타이밍 다들 어떻게 잡는지임. 전날 저녁에 한 번, 당일 낮에 한 번 이런 식으로 하는지 아니면 그냥 방송 1~2시간 전에 몰아서 하는지. 카톡 채널이나 인스타 스토리까지 같이 쓰는 사람들은 너무 자주 올리면 보는 사람이 피곤해할 거 같기도 함. 나 같아도 하루에 세 번 뜨면 좀 넘기긴 하지.
그리고 리허설까지는 아니어도 상품 순서 정도는 미리 맞춰두는 게 낫겠더라. 동생은 잘 팔릴 거 같은 걸 뒤에 빼놨는데, 초반에 사람이 제일 많았던 거 같아서 좀 아까웠음. 수성못 근처 카페에서 같이 다시 보면서 얘기했는데, 첫 10분에 대표 상품을 그냥 보여주고 바로 가격 얘기 들어가는 게 낫지 않았나 싶었음. 물론 내가 파는 사람은 아니라 말은 쉽지.
요즘 라이브는 방송 자체보다 방송 전에 얼마나 담아두게 만드느냐가 더 큰 듯함. 근데 또 너무 계산해서 굴리면 보는 사람도 바로 느끼는 거 같고. 자연스럽게 팔면서도 초반 유입 챙기는 방법이 뭔지 모르겠네. 다들 알림 받기나 장바구니 쪽은 일부러 먼저 밀어두는 편임, 아니면 그냥 방송 켜고 채팅으로 끌고 가는 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