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할 때 메모를 문서 안에 다는 게 낫나, 따로 빼는 게 낫나? 이거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며칠 해보니까 은근 갈리네.
나는 처음엔 그냥 워드 댓글 기능으로 다 박았음. 수정기록 켜고, 애매한 문장은 댓글 달고, 원문 흐름 이상하면 옆에 이유 적고. 근데 파일이 길어지니까 내가 단 댓글인지 의뢰한 쪽에서 단 댓글인지 헷갈리는 순간이 오더라. 아오 진짜 그때부터 피곤함.
요즘은 원본 하나 복사해두고, 교정본 따로 만들고, 애매한 건 메모장에 짧게 적어둠. 예를 들면 “3쪽 중간 문장 의미 겹침” 이런 식으로만. 너무 친절하게 길게 쓰면 나중에 내가 다시 읽어도 일하는 느낌 확 남아서 싫음 ㅋㅋ
특히 밤에 대리 끝나고 집 와서 잠깐 보는 문서들은 집중력이 반토막이라, 문서 안 댓글만 믿으면 놓치는 게 생김. 출퇴근 때 팟캐스트 듣다가도 갑자기 “아 그 문장 이상했는데” 생각날 때 있거든. 그럼 폰 메모에 대충 위치만 적어둠. 정확한 쪽수까지는 아니고 제목이나 문단 첫 단어 정도.
이 방식이 엄청 대단한 건 아닌데, 최소한 파일 열었을 때 덜 막막함. 수정기록은 수정기록대로 남기고, 내 판단 흔적은 바깥에 빼두는 느낌임. 나중에 상대가 “왜 이렇게 고쳤냐” 물으면 메모 보고 답하기도 편하고.
단점은 있음. 메모 파일도 같이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애매함. 나는 보통 안 보냄. 물어보면 필요한 부분만 말해줌. 괜히 다 보내면 설명이 더 길어지는 경우가 있어서ㅠ
요즘 애드센스 첫 수익 받고 괜히 부업 글들 더 보는데, 문서 쪽은 돈보다 파일 관리가 먼저인 거 같음. 손이 빠른 것도 좋지만, 내가 뭘 왜 건드렸는지 기억 못 하면 다시 다 봐야 함. 그게 제일 짜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