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캠핑의자 대여해본 후기

수빈입니당Lv.12026년 5월 18일조회 11추천 0댓글 6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지난 주말에 캠핑의자 두 개를 빌려봤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네요. 원래 집에 접이식 의자 하나는 있는데, 친구랑 한강 쪽에서 잠깐 앉아있을 일이 생겨서 하나 더 사긴 애매하고 그냥 대여로 해봤어요.

처음엔 카메라나 렌즈만 대여가 잘 되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캠핑테이블, 의자, 랜턴 같은 것도 꽤 올라오네요. 동네 기반 앱에서 봤고, 금액은 하루에 한 개당 한 5천원쯤이었던 듯해요. 정확히는 기억이 좀 흐릿한데 새로 사는 것보단 훨씬 낫겠다 싶었죠.

근데 막상 빌리려니까 사진만 보고 상태 파악하기가 은근 어렵더라고요. 판매도 아니고 대여라 그런지 올린 분들도 설명을 길게 안 써놓는 경우가 많고요. “깨끗합니다” 이 정도만 있으면 뭘 믿어야 하나 싶고... 제가 예민한 건가 싶다가도, 앉는 물건이라 얼룩이나 냄새는 좀 신경 쓰이긴 했어요.

약속은 토요일 오전 10시쯤 근처 카페 앞에서 잡았는데, 이게 또 물건 부피가 있으니까 생각보다 귀찮았습니다. 의자 두 개면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들고 10분 걷는 것도 은근 팔 아파요. 차 있는 분들은 별 문제 없겠지만 저는 그냥 대중교통+도보라서 대여 장소도 중요하겠더라고요.

받을 때는 펼쳐보고 접어보고 했어요. 괜히 민망해서 대충 보고 가져갈까 하다가, 나중에 접히는 부분 고장났다고 말 나오면 더 피곤할 것 같아서요. 한쪽 다리에 흙이 좀 묻어있긴 했는데 야외용이니 그 정도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대신 사진은 바로 찍어뒀어요. 이건 진짜 습관 들이는 게 나은 듯해요.

사용 자체는 만족했어요. 새로 살 정도로 자주 쓰는 건 아닌데, 없으면 아쉬운 물건이라 대여가 딱 맞긴 하네요. 특히 캠핑 입문한다고 이것저것 사두면 집 베란다만 좁아지는 경우 많잖아요. 저도 예전에 감성 랜턴 하나 사놓고 두 번 켜고 끝난 기억이 있어서 이제는 좀 조심하게 됩니다.

다만 반납 시간이 좀 애매했어요. 빌려주신 분은 일요일 저녁 전이면 된다고 했는데, 제가 늦게 움직이다 보니 괜히 마음이 급해지더라고요. 대여비보다 이런 시간 맞추는 피로가 더 큼. 그냥 무인보관함 같은 게 있으면 편하겠다 싶었는데, 또 물품 상태 확인 생각하면 그것도 서로 불안하겠죠.

반납할 때는 물티슈로 다리 부분 닦고, 접은 상태 사진 보내고 돌려드렸어요. 별말 없이 끝나긴 했는데, 다음에 또 빌린다면 아예 처음부터 보증금 있는지, 파손 기준은 어떻게 보는지, 비 오면 어떻게 하는지 정도는 물어볼 것 같아요. 물어보는 쪽도 좀 귀찮고 답하는 쪽도 귀찮겠지만 나중에 말 섞이는 것보다 낫네요.

물품 대여가 가볍게 시작하면 편한데, 막상 해보면 물건이랑 시간 약속이 같이 움직여서 생각보다 신경 쓸 게 있긴 합니다. 그래도 가끔 쓰는 장비는 계속 사는 것보다 빌리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집에 둘 자리도 없고, 막상 사면 또 안 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