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달 돌다가 밤에 집 들어오면 그냥 씻고 누워야 되는데, 이상하게 중고앱만 뒤적거리게 됨. 올해는 뭘 좀 크게 해보겠다 했는데 벌써 슬슬 힘 빠지는 중이고. 에휴.
근데 지난주쯤 보니까 삼각대랑 조명 작은 거 빌리는 글이 은근 있네. 카메라 본체나 렌즈는 원래 대여가 있는 거 알았는데, 그런 자잘한 장비까지 찾는 사람이 있나 싶었거든. 근데 있긴 있는 듯? 특히 동네에서 하루만 쓰겠다는 사람이 좀 보임. 생일상 찍는다거나, 당근 판매 사진 찍는다거나, 유튜브인지 쇼츠인지 뭐 그런 거 한다고.
나도 예전에 행사스태프 할 때 쓰던 접이식 삼각대 하나랑 LED 조명 작은 거 갖고 있는데, 팔자니 얼마 안 나오고 놔두자니 자리만 차지함. 이게 참 애매함. 새거 살 땐 돈 좀 줬는데 중고로 내놓으면 다 후려치니까 아 진짜 싶고.
빌려주는 쪽으로 생각하면 가격을 너무 욕심내면 안 될 거 같음. 하루에 한 5천원에서 만원 사이쯤? 장비 상태랑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난주에 대충 봤을 땐 그 근처 느낌이었음. 지금은 또 모르지 뭐. 문제는 파손이랑 반납 시간임. 삼각대 다리 하나 휘면 말하기도 애매하고, 조명은 어댑터 빠뜨리고 오는 경우 생길 듯.
그래도 카메라 본체처럼 비싼 건 부담되는데, 이런 주변 장비는 진입이 좀 낮긴 하네. 박스에 구성품 사진 찍어놓고, 빌려줄 때 같이 확인하는 게 제일 나은 듯. 보증금은 받는 사람도 있고 안 받는 사람도 있던데 난 받아야 마음 편할 거 같음. 괜히 서로 찝찝해지는 거 싫어서.
관악 쪽은 대학생도 있고 자취방에서 뭐 찍는 사람도 많아서 그런가, 작은 촬영 장비 수요가 아주 없진 않은 거 같음. 캠핑장비처럼 계절 타는 것도 아니고. 다만 막 큰돈 된다 이런 건 아닌 듯. 그냥 안 쓰는 물건이 한 달에 몇 번 움직이면 커피값 정도 나오는 정도인가. 그 정도로 보면 마음 편한 부업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