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갈까 말까 한참 봤음.
본업 끝나고 집 오면 진짜 몸이 축 처지는데, 또 앱 켜보면 그냥 누워있기 애매함. 블로그 애드센스도 한 달 50 언저리라 그걸로 뭐 대단히 버티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투잡이 투잡이 아니라 그냥 다음 밥줄 예행연습 같네. 에휴.
일산 저녁 피크는 늘 고민됨. 라페스타랑 웨스턴돔 쪽 붙으면 콜은 보이는데 사람 많고 픽업 늦고, 백석 쪽은 길은 그나마 편한데 이상하게 한 번 꼬이면 계속 꼬임. 그럼 대화 쪽으로 빠져야 하나? 또 거긴 한 번 물리면 돌아오는 시간이 애매하지.
오늘도 6시 반쯤 배민 먼저 켰다가 쿠팡도 같이 봤음. 처음엔 집 근처에서 짧은 거 하나 잡고 감 잡으려고 했는데, 막상 뜨는 건 장항에서 풍동 비슷하게 가는 거. 금액은 나쁘진 않았는데 퇴근차랑 신호 생각하니까 손이 안 감. 내가 너무 재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마두역 근처로 천천히 내려갔음. 바로 안 잡고 10분 정도 서있었네. 미친, 이럴 거면 집에서 넷플 예능이나 볼걸 싶었음. 근데 또 7시 조금 넘으니까 짧은 콜이 몇 개 붙긴 하더라. 마두에서 백석, 백석에서 장항 이런 식. 한 5천원대였던 듯한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남. 요즘 금액이 계속 느낌이 달라서.
느낀 건 오늘 기준으론 괜히 큰 거 기다리기보다 짧은 거 두세 개 치는 게 낫더라. 특히 일산은 아파트 단지 들어가면 엘베랑 경비실에서 시간 먹는 게 은근 커서, 거리만 보고 덥석 잡으면 별로임. 배달 완료 누르고 나왔는데 다시 콜 뜨는 위치가 애매하면 그때부터 멘탈 흔들림.
쿠팡은 오늘 이상하게 픽업대기가 좀 있었음. 한 집은 음식 다 됐다고 뜬 거 같은데 가보니 아직 포장 중. 이런 거 한번 걸리면 다음 콜 욕심 싹 빠짐. 배민은 짧게 짧게 넘기기엔 그나마 낫긴 했음. 물론 오늘만 그런 걸 수도 있지. 지난주엔 또 반대였던 날도 있었고.
비 안 온 게 그나마 살았음. 바람은 좀 있었는데 못 탈 정도는 아니고. 호수공원 쪽 지나갈 때는 사람 많아서 속도 내기 싫더라. 괜히 사고 나면 벌려고 나온 게 아니라 까먹으러 나온 꼴이니까.
나는 오늘 9시 전에 접었음. 더 하면 돈은 조금 더 붙었겠지만, 내일 본업 생각하니까 못 하겠더라. 근데 이걸 계속 이렇게 하는 게 맞나. 본업 그만두면 편할까? 아니면 더 쫓길까. 답은 모르겠음.
아무튼 일산 저녁은 오늘 느낌상 장항, 마두, 백석 짧은 거 위주로 돌면 아주 죽진 않음. 대화나 풍동으로 길게 빠지는 건 시간대 보고 잡는 게 나은 듯. 나는 당분간 욕심 좀 줄이고 짧은 거로 리듬 보는 쪽으로 해볼 생각임. 어차피 피크 때 제일 무서운 건 콜 없는 게 아니라 이상한 콜 잡고 30분 날리는 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