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고 마곡 쪽으로 잠깐 돌았는데 머리가 좀 복잡했음. 본업도 요즘 이직 준비한다고 마음이 붕 떠 있고, 주말 행사 알바도 일정이 들쭉날쭉하니 배달을 아예 놓기는 또 아깝고.
처음엔 발산역 근처에서 짧은 거 몇 개만 치고 들어가려고 했지. 근데 앱 켜니까 마곡나루 쪽으로 살짝 긴 콜이 보이길래 이걸 잡아 말아 한참 봤네. 단가가 엄청 좋다기보다 그냥 비는 시간 생각하면 나쁘진 않은 정도? 지난주쯤 봤던 거랑 비슷한 느낌이었고, 정확한 금액은 기억도 안 남.
문제는 신호임. 강서 쪽은 짧아 보여도 좌회전 한 번 걸리고 횡단 신호 물리면 그냥 시간 녹는 거 같음. 특히 퇴근차랑 배달차랑 섞이는 시간엔 내가 빨리 간다고 빨라지는 것도 아니고. 나이 먹어서 그런가 예전처럼 무작정 밀고 가는 게 잘 안 됨 (괜히 넘어지면 손주 얼굴도 못 봄).
그래서 어제는 긴 거 하나 포기하고, 우장산 쪽 짧은 콜만 두 개 잡았음. 단가는 좀 심심했는데 마음은 편하더라. 픽업 대기 긴 집도 하나 있었는데 거긴 그냥 다음부터 피해야겠다 싶었고. 치킨집은 금요일 전이라 그런지 아직 폭발은 아닌데, 홀 손님 끼면 배달은 뒤로 밀리는 느낌.
근데 이게 맞나 싶기도 함. 단가 낮아도 짧게 돌면서 흐름 보는 게 나은지, 아니면 한두 번은 길게 빼서 시간당 맞추는 게 나은지. 마곡은 길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저녁엔 또 다르네.
오늘도 비 오기 전이면 잠깐 켜볼까 하는데, 발산에서 시작할지 까치산 쪽으로 내려갈지 아직 못 정함. 욕심내면 꼭 꼬이는 날이 있어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