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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은 묶음보다 한 템포

버스놓침Lv.12026년 5월 23일조회 28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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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곡 쪽 잠깐 돌았는데 욕심 안 부리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 예전엔 앱에 두 개 뜨면 거리만 보고 냉큼 잡았는데, 요즘은 픽업층이랑 엘베까지 먼저 보게 됨. 특히 오피스텔 많은 데는 같은 건물 같아도 입구가 반대면 시간 훅 가잖아. 저녁 6시 반쯤 파스타 하나랑 커피 하나 붙길래 순간 손이 갔는데 커피가 지하 상가 쪽이라 그냥 파스타만 갔음. 그랬더니 바로 옆 동선으로 국밥 하나 떠서 결과는 더 나았음 (이런 날도 있네 싶었음).

내가 요즘 수익 인증 글들 보면서 느낀 게, 잘 버는 사람들은 많이 잡는 게 아니라 덜 꼬이게 잡는 거 같음. 나처럼 늦게 시작한 사람은 특히 더 그런 듯. 손주 봐주고 저녁에 두세 시간만 나가는 날도 있는데, 그 짧은 시간에 한번 꼬이면 그날 기분이 싹 내려가거든. 비 올락 말락한 날은 단가보다 신호랑 건물 진입이 더 크게 먹히는 느낌임.

마곡은 큰길 한번 잘못 건너면 체감상 5분 그냥 날아감. 어제는 그거 하나 덜 했다고 집에 올 때 괜히 뿌듯했음. 수익이 엄청난 건 아닌데 이런 식으로 덜 새는 날이 쌓이면 그게 남는 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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