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호선에서 팟캐스트 듣다가도 자막 싱크 얘기 나오면 괜히 귀가 감. 공구 계정 주문 정리하다가 번역 샘플도 몇 번 넣어봤는데, 막 대단한 실력 차이보다 먼저 보이는 게 메일 제목이랑 파일명 같긴 함. “최종”, “진짜최종” 이런 건 나도 인스타 이미지 올릴 때 맨날 하던 짓이라 뜨끔한데, 의뢰 쪽에서는 그게 좀 정신없어 보이나 봄. 샘플 파일명에 언어쌍이랑 이름, 분량 정도만 조용히 넣은 게 답장이 더 깔끔하게 왔음. 지난주쯤 받은 건 그랬다.
샘플 본문도 괜히 길게 자기소개 쓰는 것보다 작업 가능 시간, 납기, 원문 형식 유지 가능 여부만 짧게 붙이는 게 나아 보였음. 단가는 아직 나도 헤매서 뭐라 못 박겠고, 영상은 분당인지 러닝타임인지 기준부터 서로 다르게 말해서 꼭 다시 물어보게 됨. 손익분기 아직 못 넘긴 사람이 할 말은 아닌데, 이상하게 이런 작은 데서 덜 까이는 느낌은 있음.
그냥 메일함에서 덜 어수선해 보이는 사람 되는 거, 생각보다 크네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