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번역 쪽은 샘플 얘기만 나오면 괜히 계산부터 하게 됨. 지난주에 퇴근하고 해운대 근처 카페에서 짧은 영상 하나 받아봤는데, 2분짜리라길래 만만하게 봤거든. 막상 열어보니까 말 겹치고 화면 텍스트 따로 있고, 농담도 지역 드립 비슷해서 손이 꽤 갔음. 이런 건 그냥 글자 수로 보면 손해 보는 느낌임. 의뢰하는 쪽은 “짧아서 금방이죠?” 하는데, 짧아도 싱크 맞추고 말투 맞추면 시간 훅 감 (특히 예능식 자막).
요즘 느낀 건 샘플도 범위를 먼저 말해두는 게 낫다는 거임. 몇 초까지 볼 건지, 싱크까지 포함인지, 용어 통일 봐주는 건지. 나도 처음엔 괜히 빡빡해 보일까 봐 대충 해줬는데 그러면 뒤에 본작업도 그 기준으로 생각하더라. 단가는 플랫폼마다 들쭉날쭉해서 뭐라 말하기 애매한데, 낮은 건 진짜 낮고 수정까지 묶이면 더 애매함.
부업은 시작보다 선 긋는 게 더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