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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 다시 보다가

ddo_ong27Lv.12026년 5월 19일조회 10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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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 예전 글을 좀 다시 보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사람 기운 빼는 일임.

새 글 쓰는 거랑 완전 다르네. 새 글은 그냥 내가 지금 아는 거, 지금 꽂힌 거 쭉 쓰면 되는데 예전 글은 읽는 순간부터 좀 민망함. 문장이 왜 이렇게 힘이 들어갔지 싶고, 제목도 괜히 검색어 맞춘다고 뻣뻣하게 써놨고. 그때는 나름 열심히 한 건데 지금 보면 약간 과한 티가 남.

나는 요즘 키워드 분석에 좀 빠져 있어서, 퇴근하고 유성 쪽 카페 앉아서 노트북 펴놓고 예전 글 유입을 하나씩 보고 있음. 사이드로 굴리는 SaaS도 봐야 하는데 블로그 통계 들어가면 시간이 그냥 녹음... 특히 티스토리는 유입 경로랑 검색어 보다가 한참 딴생각하게 됨.

근데 최근에 느낀 건, 예전 글 손볼 때 무조건 제목부터 바꾸는 게 답은 아닌 거 같음. 예전에는 조회수 낮으면 제목이 문제겠지 하고 바로 고쳤는데, 막상 보면 본문 초반이 너무 돌아가거나 답을 늦게 주는 글이 많았음. 검색해서 들어온 사람은 뭔가 확인하려고 온 건데 나는 앞에서 내 얘기만 한참 하고 있던 거지. 지금 읽어도 답답한 글이면 남도 그랬겠지 뭐.

그래서 요즘은 제목은 웬만하면 살짝만 만지고, 첫 문단이랑 중간 흐름을 먼저 봄. 특히 첫 화면에서 이 글이 뭘 말하려는지 보이는지. 너무 정보 블로그처럼 꾸민 문장은 빼고, 실제로 내가 겪은 흐름을 앞쪽에 조금 넣으니까 글이 덜 딱딱해지긴 하네. 이상하게 체류시간도 그런 글이 조금 낫더라. 정확히 몇 초 늘었다 이런 건 표본이 작아서 말하기 애매한데, 지난주쯤 본 것들은 대체로 그랬음.

광고 위치도 은근 신경 쓰임. 애드센스 자동 광고 켜두면 편하긴 한데, 글 위쪽에서 너무 끊기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음. 나는 요즘 모바일로 한 번씩 직접 열어봄. PC에서 볼 땐 괜찮은데 폰으로 보면 문단 사이 광고 때문에 흐름이 이상하게 끊겨 보일 때가 있거든. 필라테스 끝나고 집 가는 길에 폰으로 내 글 보는 사람 됨. 뭔가 웃김.

그리고 예전 글 수정할 때 날짜 감각도 꽤 중요하네. 앱 화면이나 정책 얘기 들어간 글은 진짜 금방 낡음. 예전에는 “현재 기준” 이런 말 써놓고 방치했는데, 지금 보니까 현재가 언제인지 나도 모르겠는 글이 많았음. 그래서 확실하지 않은 건 그냥 빼거나 “내가 봤을 때는 이랬다” 정도로 낮춰 쓰는 중임. 괜히 단정해놨다가 글 전체 신뢰가 떨어지는 느낌.

제일 귀찮은 건 내부 링크임. 옛날 글끼리 연결해둔 게 지금 보면 흐름이 안 맞는 게 꽤 있음. 예전에는 관련 글이면 막 붙였는데, 지금은 진짜 다음에 읽을 만한 글인지 보고 남김. 이거 하나하나 보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그래도 블로그 전체가 덜 산만해지는 느낌은 있음.

새 글만 계속 쓰면 뭔가 앞으로 가는 느낌이라 좋은데, 예전 글 고치는 건 뒤돌아보는 일이라 좀 피곤함. 그래도 오래된 글 몇 개만 제대로 손봐도 블로그가 다시 숨 쉬는 느낌이 있긴 해. 문제는 한두 개 고치다 보면 갑자기 전체가 다 거슬린다는 거... 오늘도 딱 세 개만 보려고 했는데 이미 다섯 개째 열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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