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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 괜히 맡겼나

ramen_loverLv.12026년 5월 20일조회 13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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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쪽 오피스텔 공실 하나가 생각보다 오래 비어서 지난달부터 좀 마음이 급했음. 월세 조금 내리면 되겠지 했는데 문의가 뜸하니까 괜히 손이 바빠지더라. 부업 수익 인증 글 같은 거 보면 다들 뭐라도 바로 해보는 거 같잖아. 그래서 나도 오프라인으로 좀 돌려보자 싶었음.

처음엔 그냥 중개사무소 몇 군데 더 돌면 되는데, 동네 단톡에서 전단지랑 사진 같이 묶어서 해준다는 사람을 봤음. 엘베 게시판 허가 되는 곳 알아서 붙여주고, 근처 카페에도 놔준다길래 솔깃했지. 가격은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한 10만원 조금 넘었던 듯. 큰돈은 아닌데 그렇다고 그냥 버릴 돈도 아니잖아.

사진은 내가 찍은 거 보내줬고 문구도 대충 써서 보냈음. “즉시 입주 가능” 이런 식으로. 근데 다음날 시안 보니까 너무 부동산 광고 냄새가 심한 거임. 그래도 이미 진행했다길래 그냥 둠. 여기서 멈췄어야 했나?

며칠 뒤에 완료 사진 보내줬는데, 붙인 곳이 거의 사람 안 다니는 복도 끝이나 오래된 상가 입구 쪽이었음. 카페에 놨다는 것도 사진만 보면 테이블 구석에 몇 장 올려둔 느낌. 내가 가서 확인한 건 아니니 뭐라 하기도 애매함. 문의는 딱 한 통 왔는데, 그마저도 보증금 낮출 수 있냐고만 묻고 끝났음.

더 웃긴 건 그 사이에 기존 거래하던 중개사분이 사진 다시 찍어서 올리자고 해서, 내가 낮에 햇빛 들어올 때 다시 찍어 보냈거든. 그걸로 이틀 만에 방문 예약 잡힘. 결국 전단지가 아니라 사진이 문제였던 거 같음. 괜히 급해서 다른 데 돈 쓴 셈이지.

나이 먹어도 급하면 판단이 흐려지는 건 똑같네. 이런 건 작은 돈이라 더 쉽게 결제하는 듯함. 공실이면 마음이 급해지니까 뭐라도 해야 할 것 같고, 그러다 “해준다”는 말에 기대게 됨. 혹시 이런 식으로 오프라인 홍보 맡겨본 사람 있음? 내가 너무 기대를 크게 한 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다음부터는 사진이랑 가격부터 손보는 게 맞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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