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하드 하나만 믿고 영상 원본 넣어두는 거, 나만 아직 이러고 있었나 싶음.
이번에 편집하던 채널 영상 하나 날릴 뻔했음. 완전 날아간 건 아닌데 프록시랑 프로젝트 파일 위치가 꼬여서 새벽에 한참 찾았지. 마포 집에서 새벽 두 시 반쯤 커피 식은 거 마시면서 폴더 뒤지는 내 모습이 좀 웃기긴 했음. 에휴.
원래 백업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맨날 미뤘음. 외장하드 하나 더 사면 되는데 그 돈도 아깝고, 클라우드는 매달 나가는 게 괜히 싫고. 영상 파일 용량 커서 무료 용량은 금방 터짐. 그래서 그냥 작업 끝나면 원본 일부만 옮기고, 급한 건 바탕화면에 며칠 두고, 그러다 까먹는 식이었음.
근데 이번에 진짜 식겁했음. 유튜브 쪽 부업이 요즘 꽤 커져서, 이게 그냥 취미 자료가 아니라 돈이랑 바로 연결되는 파일이더라. 본업인지 부업인지 헷갈리는 와중에 파일 관리까지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확 듦.
그래서 지난주부터 일단 큰돈 쓰기 싫어서 작은 방식으로 바꿈. 작업 중인 폴더만 자동 동기화 걸고, 납품 끝난 건 한 번 더 외장하드에 복사. 클라우드 요금은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한 달 커피 두 잔 정도였던 듯. 지금은 행사나 할인도 있는지 잘 모름. 그냥 내가 쓰는 용량 기준으론 생각보다 덜 아팠음.
망설인 이유가 웃긴 게, 돈 아끼려다 시간 더 날림. 영상 다시 따고 자막 다시 맞추는 시간 생각하면 그게 더 비싼데 말이지. 아오 진짜.
혹시 여기 편집이든 쇼핑몰이든 파일 쌓이는 일 하는 사람들, 백업 어떻게 함? 나는 이제 원본 전부 다 올리는 건 아직 부담이고, 당장 돈 되는 작업 폴더만 먼저 살려두는 쪽으로 가보려 함. 이 정도만 해도 마음이 좀 덜 출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