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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알바 볼 때 드는 생각

느린퇴근Lv.12026년 5월 18일조회 11추천 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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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기 알바 공고 보면 예전보다 설명은 길어진 거 같은데 막상 필요한 얘기는 빠진 경우가 은근 있는 듯.

나는 요즘 그냥 가끔 하루짜리나 주말짜리만 보는데, 시급 얼마 이런 것보다 어디로 몇 시까지 가야 되는지가 더 크게 보임. 주소가 대충 동 이름만 있고 자세한 집결지는 확정 후 안내 이런 식이면 좀 망설여지더라. 아침 7시 집합인데 지하철 첫차랑 애매하게 걸리면 그날 하루가 시작부터 꼬임...

그리고 단기 알바는 업무 내용도 중요하긴 한데 현장 분위기 차이가 진짜 큼. 같은 물류 보조라고 써 있어도 어떤 데는 그냥 박스 옮기고 정리하는 정도고, 어떤 데는 계속 뛰어다니는 느낌이고. 공고 문장만 보고는 잘 모르니까 후기 있으면 괜히 한참 보게 됨. 근데 후기도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힘들었다는 말이 있어도 어떤 사람한텐 평범한 수준일 수 있고, 반대로 할만했다는 곳도 내가 가면 허리 나갈 거 같고 그럼.

밥 얘기도 생각보다 중요함. 식사 제공이라고만 적혀 있으면 뭔가 애매함. 도시락인지, 식권인지, 그냥 쉬는 시간에 알아서 사 먹는 건지. 지난주쯤 본 공고는 식사 제공이라고 돼 있었는데 댓글 보니까 근처 편의점에서 알아서 먹고 나중에 일부 정산 비슷하게 해줬다는 말이 있어서 그냥 넘겼음. 정확한 건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런 애매한 건 괜히 손이 안 감.

당일지급도 이름만 보면 바로 꽂히는데, 막상 보면 당일 밤인지 다음날 오전인지도 다르고 신분증이랑 계좌 확인 늦어지면 밀릴 수도 있는 거 같음. 나는 급한 돈 때문에 하는 건 아니어도 이런 건 미리 써 있으면 마음이 편하긴 함. 괜히 끝나고 나서 언제 들어오냐 물어보는 것도 좀 그렇고.

또 별거 아닌데 복장도 은근 봄. 검정 바지, 운동화 정도면 괜찮은데 안전화 필수라고 적혀 있으면 없어서 패스하게 됨. 빌려준다는 데도 있긴 한데 사이즈 안 맞으면 하루 종일 발만 신경 쓰임. 여름 가까워지니까 창고나 야외 쪽은 물 챙기라는 말만 있어도 좀 현실적으로 느껴짐. 아무 말 없는 곳이 오히려 더 불안함.

요즘은 공고가 많아 보여도 내 시간대랑 거리 맞추면 남는 게 별로 없네. 집에서 버스 한 번에 가는 곳이면 시급이 아주 높지 않아도 보게 되고, 반대로 왕복 두 시간 넘으면 아무리 좋아 보여도 계산이 좀 이상해짐. 교통비랑 밥값 빼면 내가 왜 새벽부터 움직이나 싶어서.

그래도 가끔 괜찮은 곳 걸리면 하루 뿌듯하긴 함. 몸은 피곤한데 딱 끝나고 편의점에서 캔커피 하나 사서 집 가는 길에 마시면 오늘은 그래도 돈 벌었다 싶고. 문제는 그런 곳은 다시 뜨면 금방 마감되는 느낌임. 다들 보는 눈은 비슷한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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