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강의 끝나고 자료 바로 쏴주는 게 성의 있어 보이나?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요즘 보니까 꼭 그런 것도 아닌 거 같음.
내가 전기 쪽 기초 봐주는 거 가끔 하는데, 지난주에 한 명은 수업 끝나자마자 필기 PDF랑 녹화본 링크 보내줬거든. 근데 답이 없음. 읽긴 읽었는데 조용함. 아오 이럴 때 제일 애매하지. 괜히 내가 급해 보였나 싶고.
그 다음 사람은 일부러 좀 늦게 보냈음. 밤에 바로 안 보내고 다음날 점심 전에 보냈는데, 오히려 질문이 더 오더라. “어제 말한 배선 부분 다시 보니까 이게 맞냐”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끝나고 바로 보내면 그냥 숙제 받는 느낌인가 봄. 사람도 수업 끝나면 머리 좀 식혀야지, 링크까지 바로 오면 부담스러운가 싶네.
나만 그런가? 아니면 요즘 다들 그런가.
특히 녹화본은 너무 빨리 주면 다시 볼 거 같으면서도 안 보는 듯함. 차라리 “어제 했던 부분 중에 헷갈릴 만한 거 같이 넣어둠” 이런 식으로 한 박자 뒤에 보내니까 말이 이어짐. 내가 말솜씨가 좋은 편도 아니고 그냥 기능사 준비하는 애들한테 현장 얘기 섞어서 설명하는 정도라, 메시지 타이밍이라도 덜 부담스럽게 가야 하나 싶음.
근데 또 너무 늦으면 까먹지. 에휴. 한 12시간에서 하루 안쪽이 제일 무난한 느낌임. 정확한 공식은 모르겠고 그냥 내 쪽에서는 그랬음. 점심쯤 보내면 일하다가도 답하기 덜 빡센가 봄. 나도 출장 나가면 오전엔 정신없고 점심 먹고 커피 들고 있을 때 링크 보는 게 낫긴 하니까.
강의 파는 것도 결국 사람 눈치 보는 일이네. 전선 물리는 것보다 이게 더 피곤할 때 있음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