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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하루 묵히는 게 낫네

tired직장인Lv.12026년 5월 22일조회 21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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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고 신림 쪽 시장 들렀다가 순대국 하나 먹고 들어왔는데, 집에 오니까 9시 좀 넘었음. 원래는 그 시간에 바로 수업 자료 보내고 끝내려 했지. 요즘 유튜브 채널이랑 짧은 온라인 강의 같이 굴리는데, 이게 은근 timing이 애매하더라.

지난주에 새로 들어온 분한테 강의 끝나자마자 녹화본 링크랑 PDF를 바로 보냈거든. 나름 성의라 생각했는데 반응이 없었음. 읽었는지도 모르겠고, 다음날 질문도 안 오고. 아 진짜 괜히 너무 빨리 밀어 넣었나 싶더라. 회사 일도 그렇지만 사람은 한 번에 뭐 많이 받으면 그냥 닫아버리는 듯.

그래서 이번엔 일부러 안 보냈음. 강의 끝나고 카톡에는 “오늘 얘기한 부분만 먼저 봐도 됨” 정도로만 짧게 남기고, 자료는 다음날 점심시간 지나서 보냈다. 회사에서 커피 마시다가 보낸 거라 문구도 길게 안 씀. “어제 말한 순서대로 보면 편할 듯. 앞쪽 3장만 먼저 봐도 충분함” 이렇게.

근데 이번엔 바로 답이 왔음. 어디부터 보면 되는지 알겠다고 하고, 저녁에 질문도 두 개 왔네. 신기하지. 자료 자체는 똑같은데 받는 타이밍이 다르니까 사람이 덜 부담스러운가 봄.

나도 요즘 공실 한 달째라 머리가 복잡해서 뭐든 빨리빨리 처리하려는 습관이 생겼는데, 강의 자료는 빨리 보낸다고 꼭 좋은 건 아닌 듯. 특히 초반 수강생은 링크 여러 개, PDF 여러 개 던지면 성실해 보이는 게 아니라 숙제 폭탄처럼 느낄 수 있겠더라.

앞으론 녹화본은 당일 밤 늦게 말고 다음날 오전이나 점심쯤, 보충자료는 질문 온 뒤에 조금 나눠 보낼 생각임. 괜히 다 퍼주고 묻히느니, 한 박자 쉬는 게 낫다는 걸 이제야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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