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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츠 올리는 시간 좀 바꿔봄

slowly_slowLv.12026년 6월 2일조회 147추천 7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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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또 괜히 쇼츠 붙잡고 있었음.

원래는 그냥 편집 끝나면 바로 올리는 편이었거든. 낮 2시면 2시, 새벽 1시면 1시. 뭐 알고리즘이 알아서 해주겠지 이런 마음이었는데, 요즘 조회수가 너무 죽어서 좀 민망할 정도였음. 아 진짜 괜히 올해 안에 채널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적어놔가지고. 메모장 볼 때마다 부담만 됨.

어제는 송도 쪽에서 단기 알바 끝나고 집 오니까 7시 좀 넘었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사서 먹고, 씻지도 않고 노트북 켰음. 내가 요즘 올리는 게 거의 20초 안쪽 짧은 거라 편집 자체는 오래 안 걸리는데, 앞부분 고르는 게 은근 사람 피 말리네.

그날 영상은 당근 거래 갔다가 헛걸음한 얘기였음. 판매자가 “지금 나왔어요” 해놓고 15분 뒤에 “아 잠깐만요” 하는 그런 거. 별 내용도 아닌데 내가 혼자 빡쳐서 찍어둔 거라 그냥 올리려다가, 앞에 내가 투덜대는 부분을 잘랐음.

예전 같으면 “오늘 당근 거래 갔는데…” 이렇게 시작했을 텐데, 이번엔 첫 장면을 바로 약속 장소 앞에서 멍 때리는 화면으로 둠. 자막도 길게 안 쓰고 “이거 기다리는 중 맞나” 정도만. 와 근데 이게 생각보다 덜 지루해 보이긴 하더라.

올리는 시간도 바꿔봤음. 원래 저녁 먹고 바로 8시쯤 올리는데, 어제는 예약 걸어서 밤 10시 40분쯤으로 해둠. 정확히 그 시간이 좋다 이런 건 모르겠고, 그냥 내 채널은 이상하게 밤에 댓글이 조금 더 붙는 느낌이 있었음. 다들 누워서 보는 건가. 나도 그러니까 뭐.

예약 걸어두고 나서는 씻고 나와서 한참 안 봤음. 사실 안 본 척한 거지. 10시 43분에 바로 들어감 ㅋㅋ

처음 20분은 별거 없었음. 조회수 18인가 그랬고, 또 망했네 싶어서 그냥 유튜브 스튜디오 껐음. 근데 한 시간쯤 지나니까 갑자기 300 넘고,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깼을 때 보니까 2천 조금 넘었음. 이게 큰 숫자는 아닌데 내 채널 기준으론 꽤 괜찮은 편임. 평소엔 100에서 멈추는 것도 많아서.

희한했던 건 좋아요보다 댓글이 먼저 붙은 거. “당근 저런 사람 많음” 이런 댓글이랑 “15분이면 양반임” 이런 식. 내가 정보 영상 만든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자기 얘기 꺼낼 수 있는 소재면 좀 더 살아나는 거 같긴 함.

그래서 오늘 아침에 다시 보니까 유지율도 앞부분에서 확 안 꺼지진 않았음. 예전 영상은 시작하자마자 빠지는 게 눈에 보였는데 이번 건 초반 몇 초가 조금 버티는 느낌. 숫자 막 믿을 단계는 아닌데 그래도 차이는 보였음.

내가 느낀 건 이거임. 설명부터 하면 늦는 거 같음. 특히 쇼츠는 “무슨 일인지 설명해줄게” 하면 이미 손가락 올라가는 듯. 그냥 상황 한복판을 먼저 보여주고, 보는 사람이 뭐지 싶게 만드는 게 좀 나은 거 같음. 너무 낚시처럼 말고 진짜로 그 영상 안에 있는 장면으로.

제목도 길게 안 했음. “당근 거래 기다리다 현타옴” 이런 식으로 짧게. 예전엔 괜히 단어 더 넣어보겠다고 길게 썼는데 모바일에서 보니까 나도 안 읽음. 썸네일은 따로 크게 안 만지고, 첫 장면 자막이 보이게만 둠.

물론 이게 계속 먹힐지는 모름. 한 번 잘 된 걸로 뭐 알겠냐 싶긴 해. 근데 최소한 나한테는 편집할 때 순서 바꾸는 게 제일 덜 귀찮고 돈도 안 드는 실험이었음. 장비 바꾸고 강의 보고 그런 건 지금 좀 무리임. 생활비도 단기 알바로 맞추는 중이라, 한 5천원짜리 앱 결제도 괜히 망설여지는 상태라서.

오늘도 비슷하게 하나 더 해보려고 함. 앞에 말로 여는 거 다 잘라버리고, 제일 어이없는 장면부터. 성공하면 좋고 아니면 뭐 또 조용히 삭제 욕구 참는 거지.

올해 목표 너무 크게 잡은 건 맞는데, 그래도 이런 식으로 하나씩 만져보는 건 할 만하네. 거창한 성장 전략 말고 그냥 어제보다 덜 지루하게 시작하기. 지금 내 수준에선 그게 제일 현실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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