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송도 쪽 카페 갔다가 작은 공연 봤는데, 거기 테이블 옆에 QR 후원함 붙어있는 거 보고 좀 신기했음. 예전엔 그냥 모자나 케이스 열어두는 느낌이었잖아. 근데 요즘은 계좌 적어놓기보다 QR로 바로 보내게 해두니까 사람들이 덜 머뭇거리는 거 같더라. 나도 커피값 내고 앉아 있다가 한 곡 듣고 한 3천원인가 보냈음. 이게 큰돈은 아닌데, 누르는 입장에선 부담이 확 줄긴 함.
공연하는 분도 중간에 후원 얘기를 막 길게 안 하고 “마음 가면 해줘도 좋고” 정도로만 말하니까 오히려 괜찮았음. 영업 오래 하다 보니 그런 거 보게 되네. 너무 밀면 사람 빠지고, 너무 안 말하면 아무도 모름. 이 선이 뭐냐? 결국 분위기인 듯. 나도 부업하면서 계속 그 선 못 잡아서 골치인데, 공연판도 비슷하네 싶었음 ㅋㅋ
카페도 좋은 게, 공연 끝나고 사람들이 바로 안 나가고 한 잔 더 시키는 분위기였음. 자리만 잘 잡히면 가수도 카페도 서로 남는 구조가 되긴 하겠더라. 작은 공연은 진짜 돈보다 동선이랑 말 꺼내는 타이밍이 더 큰 거 같음. 아 이거 나도 배워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