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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택배함 은근 손 많이 가네

주말알바러Lv.12026년 5월 18일조회 9추천 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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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배송 돌다가 집 앞 편의점 무인택배함으로 물건 하나 받아봤음. 집에 사람이 없어서 그냥 문 앞에 두는 것보다 낫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과정이 좀 귀찮네.

아침에 알림 와서 보니까 보관함 번호랑 인증번호가 찍혀 있길래, 오후에 일 끝나고 들르면 되겠다 했음. 근데 막상 저녁 8시쯤 가니까 편의점 앞에 사람도 많고, 택배함 화면이 햇빛 반사인지 뭔지 잘 안 보임. 내가 피곤해서 그런가? 번호 누르는데 한 번 틀리고, 다시 문자 열어보고, 뒤에 사람 기다리는 느낌 나니까 괜히 마음 급해짐.

문 열리긴 바로 열렸음. 그건 좋았음. 택배 기사 입장에서도 집 앞 구조 애매한 데보다 이런 함이 있으면 편하긴 할 거 같음. 나도 퀵이든 화물이든 하다 보면 “여기 도대체 어디 두라는 거지” 싶은 집들이 있거든. 공동현관 안 열리고, 받는 사람 전화 안 받고, 비 맞는 자리밖에 없고. 그런 데 비하면 보관함은 깔끔하지.

근데 문제는 시간 제한이 좀 신경 쓰임. 정확히 몇 시간 무료였는지는 기억 안 나는데, 알림에 늦으면 추가요금 붙는다고 떠 있었음. 지난주에 다른 데서 봤을 땐 한 500원, 1000원 이런 식으로 붙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잘 모름. 이게 금액 자체보다 “오늘 안에 꼭 가야 하나?” 하는 압박이 생김. 배송비 아끼자고 해놓고 보관료 내면 뭐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물건 작은 거면 괜찮은데, 박스가 좀 크거나 퇴근길에 짐이 많으면 애매함. 어제도 장갑이랑 보조배터리 든 가방 메고 있었는데 택배 박스까지 들고 오니까 손이 모자라더라. 차 가지고 움직이는 날이면 괜찮고, 대중교통 타는 날이면 굳이? 싶음.

그래도 문 앞 분실 걱정 줄어드는 건 확실히 장점임. 특히 비 오는 날이나 늦게 들어오는 날은 마음이 덜 불안함. 다만 자주 쓰려면 집에서 가까운지, 보관 시간이 넉넉한지, 화면 조작이 쉬운지 이런 게 은근 중요하겠더라. 그냥 “무인이라 편하겠지” 했는데, 무인이면 내가 해야 할 일이 늘어나는 부분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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