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 부업 수익 인증 올라오는 거 보면 괜히 나도 자극받음. 큰돈은 아니어도 다들 자기 식으로 쌓아가는 게 보이잖아. 나는 오피스텔 1~2채 월세 들어오는 거랑 가끔 잡다한 일거리 생기는 거 정도인데, 이걸 한눈에 보이게 안 해두니까 돈이 들어와도 그냥 생활비랑 섞여서 흐려짐.
문제는 또 너무 나누면 내가 못 따라감. 나이 먹어서 그런가 앱 여러 개 켜는 것도 은근 귀찮고, 알림도 많으면 그냥 다 밀어버림. 러닝 크루도 처음엔 기록 앱 켜고 신발도 챙기고 그랬는데 결국 탈주했잖아. 돈 관리도 그렇게 될까 봐 망설이는 중임.
그래서 지난주쯤부터 일단 휴대폰 기본 메모에 날짜, 들어온 돈, 나간 돈만 적어봤음. 예를 들면 월세 들어온 날에 관리비 빠진 거, 중개 관련해서 쓴 커피값 같은 거까지 대충 적음. 정확히 1원 단위로 맞추는 건 포기했고, 한 달 끝에 남는 감만 보자는 식임.
아 맞다, 자동이체일도 같이 적어놔야겠음.
이렇게 해보니까 좋은 건, 괜히 수익이 많은 척도 못 하고 반대로 너무 못 벌었다고 우울해질 일도 덜함. 눈으로 보면 그냥 현실임. 근처 카페에서 라떼 한 잔 마신 것도 몇 번 쌓이면 보이긴 하더라. 한 5천원쯤이었던 듯.
근데 메모장으로 계속 갈지, 가계부 앱을 하나 더 깔지 아직 애매함. 앱 쓰면 분류는 편할 것 같은데 결국 손이 안 가면 끝임. 그냥 금요일 저녁마다 10분만 보는 식으로 해볼까 싶기도 함. 여기 사람들은 수익이랑 지출 기록 어디까지 나눠서 봄? 너무 잘게 나누면 오래 못 갈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