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송 끝나고 집 들어오면 인스타부터 보는데, 알고리즘 바뀐 건지 이상한 부업 광고만 계속 뜸. 하루 한두 시간만 하면 된다 이런 거. 나도 이쪽 봄. 퇴직하고 동네 일 이것저것 하다 보니까 솔직히 혹하긴 함.
근데 막상 해보려니 돈보다 서류가 더 걸림. 얼마 전에 아는 사람이 작은 쇼핑몰 상세페이지 손봐달라 해서 그냥 몇 만원 받고 해줬는데, 그쪽에서 이름이랑 계좌 말고 주민번호도 필요하다고 하더라. 순간 멈칫했음. 이게 원천세 뭐 그런 거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자기들이 처리 편하려고 그러는 건지 모르겠고.
배송 일도 그렇고 주차관리도 그렇고 돈 들어오는 방식이 다 달라서 머리가 복잡해짐. 어떤 건 월급처럼 들어오고, 어떤 건 건당으로 받고, 어떤 건 그냥 현금으로 툭 주는 경우도 있음. 예전엔 그냥 생활비 보태면 됐지 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종소세니 사업소득이니 말이 자꾸 눈에 밟힘. 생각보다 크네.
계약서도 애매함. 큰 외주 아니고 지인 소개로 받는 작은 일은 계약서 쓰자고 말 꺼내기가 좀 민망하더라고. 근데 한 번은 수정 계속 붙어서 밤에 주차장 근무 끝나고도 폰으로 확인하고 있었음. 그때 아, 처음에 범위라도 적어둘 걸 싶었지.
다들 이런 자잘한 부업 들어올 때 어떻게 함? 그냥 메시지로 금액이랑 작업 범위 남겨놓는 정도면 충분한가. 아니면 금액 작아도 무조건 간단한 계약서 같은 걸 써야 하나. 세금은 나중에 한 번에 확인하면 되는 건지, 받을 때부터 뭘 챙겨야 하는 건지 감이 안 옴.
괜히 겁먹는 건가 싶다가도, 나중에 한꺼번에 뭐 날아오면 더 귀찮을 거 같아서 물어봄. 실제로 해본 사람들은 어느 선부터 신경 쓰는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