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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 돈 섞이면 헷갈리네요

알림꺼둔사람Lv.12026년 5월 19일조회 14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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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스마트스토어 조금씩 굴리다 보니까 제일 귀찮은 게 돈 흐름 보는 거네요. 처음엔 그냥 월급 통장에 같이 들어오게 해놨거든요. 어차피 큰돈도 아니고 주문 몇 개 들어오면 그때그때 포장해서 보내는 정도라 별생각 없었어요.

근데 한두 달 지나니까 이게 뭐가 매출이고 뭐가 내 생활비고 뭐가 택배비인지 슬슬 흐려지더라고요. 커피 마신 것도 있고, 박스 산 것도 있고, 광고비 조금 태운 것도 있고요. 동탄 근처 카페 앉아서 노트북 켜놓고 보다가 카드 내역 보는데 순간 “생각보다 크네” 싶었어요. 매출이 큰 게 아니라 새는 돈이요.

요즘은 그냥 부업 들어오는 돈은 따로 통장 하나로 받게 해놨어요. 거창한 사업자 관리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눈으로라도 덜 섞이게 하려고요. 택배비, 포장재, 샘플 구매 같은 것도 가능하면 그 카드로 긁고요. 완전히 깔끔하진 않은데 예전보단 훨씬 덜 헷갈려요. 월말에 보면 이게 남은 건지 착시인지 대충 감은 오거든요.

세금 쪽은 저도 누가 물어보면 딱 잘라 말 못 하겠어요. 업종이나 매출 모양 따라 다 다르다던데요. 다만 홈택스 들어가서 매출 잡히는 거랑 카드 매입 쪽은 가끔 봐요. 예전엔 이런 거 보면 머리 아파서 닫았는데, 나중에 몰아서 보려니 더 싫더라고요. 지난번에 부가세 신고 기간 가까워질 때 한꺼번에 보다가 주말 반나절 날렸어요. 그때부터 영수증이나 거래내역은 바로 버리지 않고 사진이든 파일이든 남겨두는 쪽으로 바꿨어요.

계약도 비슷한 거 같아요. 저는 외주를 크게 맡기는 건 아닌데 상세페이지 이미지 조금 손볼 때 지인 소개로 한 번 맡긴 적 있거든요. 말로는 금방 끝날 거 같았는데 수정 횟수랑 원본 파일 주는지 여부에서 애매해졌어요. 서로 나쁜 마음은 아니었는데, 시작할 때 대충 넘어가면 끝날 때 말이 길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금액이 작아도 카톡에라도 작업 범위랑 날짜, 수정은 몇 번까지인지 남겨놔요. 계약서까지는 부담스럽더라도 글자로 남는 게 낫더라고요.

이게 부업 시작할 때는 판매 잘 되는지만 보게 되는데, 막상 해보면 남는 돈보다 정리 안 된 돈이 더 사람 피곤하게 만들어요. 회사 일 끝나고 밤에 주문 확인하는 것도 은근 기운 빠지는데, 거기에 돈 계산까지 뒤섞이면 계속 미루게 되고요. 저처럼 주말에만 하는 분들은 더 그런 듯해요. 평일엔 퇴근하면 이미 머리가 다 써진 상태라.

그래서 요즘 제 기준은 단순하게 잡았어요. 돈 들어오는 곳 하나, 나가는 카드 하나, 거래 흔적은 지우지 않기. 이 정도만 해도 나중에 뭐가 문제인지 찾을 때 덜 헤매요. 대단한 관리법은 아닌데,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가 손 놓는 것보단 낫더라고요. 저도 아직 대충대충인데 그래도 섞어 쓰던 때보단 마음이 덜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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