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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예약이 애매함

rara_92Lv.12026년 5월 20일조회 12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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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예약 들어오면 아직도 좀 고민됨. 평일 저녁이면 원래 그냥 받는 편인데, 어제처럼 퇴근길에 비가 계속 오면 차 상태가 머릿속에서 먼저 떠오름. 손님이 험하게 쓸까 봐라기보다 반납 후에 내가 해야 할 일이 보이잖아.

어제는 매장 마감하고 잠깐 행사 스태프 일까지 보고 들어오는 날이었는데, 9시 반쯤 반납 예정이었음. 송파 쪽 골목이 비 오면 차 세워두기 은근 귀찮고, 지하 주차장 자리도 타이밍 안 맞으면 빙빙 돌아야 함. 근데 앱 알림 보니까 반납 사진은 깔끔하게 올라왔고, 연료도 대충 맞춰놨더라. 이런 날은 괜히 사람한테 고마움.

문제는 외부 상태였음. 흙탕물이 옆면에 튀어 있고 발매트도 축축한 느낌이라 바로 다음 예약 받기 애매했음. 예전엔 이런 거 그냥 내 비용으로 세차장 한 번 들렀는데 요즘은 그게 쌓이니까 생각보다 크네. 한 번은 얼마 안 하는데, 한 달로 보면 고양이 사료값 정도는 그냥 나가는 느낌임.

그래서 지난주부터 예약 전 안내 문구를 조금 바꿔봤음. 비 오는 날에는 반납 사진을 바퀴 쪽이랑 발매트 쪽도 같이 부탁한다고 써둠. 너무 빡빡하게 보일까 봐 고민했는데, 막상 써두니까 오히려 덜 찝찝함. 손님 입장에서도 뭘 찍어야 하는지 알면 편할 수도 있지 않나 싶고.

근데 세차비를 어디까지 청구하는 게 맞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음. 진짜 오염이면 당연히 말해야 하는데, 그냥 비 맞고 도로 달린 정도면 이걸 비용으로 잡는 게 맞나 싶음. 그럴 수 있음. 나도 차 빌려 타면 비 오는 날 먼지 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거 같거든.

요즘 부업 수익이 꽤 올라오면서 더 신경 쓰게 되는 것도 있음. 전에는 한두 건 놓쳐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제는 평일 저녁 예약 하나가 꽤 크게 느껴짐. 본업 월급이랑 차이가 점점 줄어드니까 더 계산하게 됨. 이러다 내가 쉬는 날도 계속 차 상태만 보고 있는 거 아닌가 싶고.

어제도 집 들어와서 젖은 우산 말리고, 고양이 밥 주고, 반납 사진 다시 확대해서 봤음. 이게 무슨 생활인가 싶다가도 월 정산 보면 또 마음이 바뀜. 참 이상함. 귀찮은데 놓기는 아깝고, 계속 하자니 기준을 잘 잡아야 할 거 같음.

다들 비 오는 날 반납은 그냥 평소처럼 넘김? 아니면 안내 문구를 좀 더 자세히 써두는 편임? 세차비 얘기는 너무 자주 꺼내면 예민해 보일까 봐 아직 선을 못 잡겠음. 특히 저녁 반납 다음날 아침 예약 붙어 있을 때가 제일 애매함. 차는 벌어주는데, 내 시간도 같이 가져가는 느낌이라 가끔 멍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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