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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카페 낮조 보고 온 얘기

외주받는중Lv.12026년 5월 20일조회 5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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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 쪽 동네 카페 낮조 한번 보고 왔는데 생각보다 머리가 복잡해짐. 원래는 정년 가까워지니까 부업 쪽으로 뭐라도 배워둘까 해서, 매장 돌아가는 거 좀 보려고 간 거였음. 알바를 바로 하겠다는 건 아니고 카페나 베이커리 쪽 분위기 알면 나중에 온라인으로 뭐 팔 때도 감이 좀 잡히지 않을까 싶어서.

평일 오전 10시쯤 갔는데 손님이 막 많은 건 아닌데 끊기지도 않더라. 아메리카노 한 4천원대였던 거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남. 쿠팡에서 원두니 컵이니 이것저것 주문하는 건 익숙한데, 실제 매장은 소모품 떨어지는 타이밍부터 주문 들어오는 리듬까지 다 몸으로 맞춰야 하는 느낌이었음. 카운터 보는 분이 혼자 주문 받고 음료 만들고 배달앱 알림까지 보는데, 보는 내가 괜히 숨 찼다.

매장 사장님이랑 잠깐 얘기했는데 요즘 홀 매출은 예전 같지 않다고 하더라. 그래서 스마트스토어 비슷한 것도 보고, 쿠키나 드립백 같은 거 온라인으로 돌릴 수 있나 보는 중이라 함. 나도 요즘 그런 쪽 알아보는 입장이라 귀가 좀 열렸는데, 막상 들어보면 사진 찍고 포장하고 문의 답하는 게 또 일임. 매장 일 덜려고 온라인 하는 건데 일이 하나 더 생기는 구조 같기도 하고.

낮조는 마감보다 낫겠지 싶었는데 그건 또 아니었음. 오픈 지나고 재료 채우고 점심 전후로 몰리는 손님 받고, 중간중간 테이블 정리하고. 손님 없을 때 쉬는 게 아니라 그때 밀린 걸 하는 식이더라. 20대면 그냥 몸으로 밀겠는데 50 넘어가니 허리부터 생각남. 내가 이런 말 하면 너무 계산적인가 싶은데, 하루 5시간 서 있는 것도 만만하게 볼 게 아니잖아.

그래도 매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음. 동네 단골들이 있어서 말도 가볍게 오가고, 빵 진열대 앞에서 한참 고르는 사람들 보면 확실히 오프라인만의 힘이 있긴 함. 온라인은 숫자랑 후기만 보는데 매장은 표정이 바로 보이니까. 문제는 그 표정 보는 자리까지 가려면 몸이 먼저 버텨야 한다는 거지...

혹시 카페 낮조 해본 사람 있으면 초반에 제일 힘든 게 뭐였는지 궁금함. 주문 외우는 거보다 동선 익히는 게 더 빡센지, 아니면 그냥 오래 서 있는 게 제일 큰지. 나처럼 뒤늦게 매장 쪽 기웃거리는 사람은 너무 늦은 건가 싶기도 하고, 또 막상 보면 나이 있다고 못할 일은 아닌 거 같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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